삼성 오늘부터 채용 시작...취업 시즌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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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7-09-0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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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7 물류산업 청년채용박람회'에서 청년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삼성 등 국내 4대 그룹이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등 하반기 공개 채용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발맞춰 채용규모가 확대되고, 지원자의 스펙 등을 보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회사가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등 주요 그룹이 이번 주부터 하반기 채용 접수를 한다. 삼성그룹은 6일부터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을 시작으로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3급) 공채 원서 접수를 한다. 그간 모든 계열사가 같은 날 동시에 원서를 접수했던 것과 달리, 이번부터는 계열사별로 진행한다.

폐지 논란이 있었던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기존 방식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GSAT는 효율성을 고려해 모든 계열사가 다음 달 22일 동시에 치른다.

삼성전자의 채용 규모는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보이고 있고,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이 지난 7월부터 가동되는 등 인력충원이 필요한 만큼 전년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7월 '일자리 15대 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경제성장 정책에 공감한다"며 채용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현대차는 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채용분야는 연구·개발(R&D), 매뉴팩처링(Manufacturing), 전략지원 등이다. 같은 기간 해당 분야의 인턴 채용도 함께 진행한다. 현대차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예년과 비슷한 1만명 내외를 뽑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기존 채용과 별개로 '힌트(H-INT)'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힌트는 지원자의 스펙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 담당자와 상시 면담을 통해 평가하는 제도다.

기아차는 오는 11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기아차는 서류 전형의 사진, 거주지 주소, 수상·활동 내역, 경력·자격증 등 일부항목을 삭제하고, 실무면접의 경우 블라인드 면접으로 인성, 직무, 영어 면접 등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SK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그룹 공채 형태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오는 22일까지 'SK 커리어스'를 통해 지원 접수를 하며 대졸 신입 1100명을 포함해 고졸, 경력 등 모두 4500명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으로 올들어 세 차례 신입채용을 진행한 바 있어 하반기에도 채용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도 계열사별로 공채를 실시한다. LG화학과 LG전자, LG CNS 등은 오는 15일까지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 LG 역시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해 불필요한 스펙 기재란을 빼고, 사진이나 주민등록번호를 남기지 않도록 했다.

한편 한국경제연구원이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500대 기업 신규채용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면 작년 수준 혹은 작년보다 더 많이 뽑겠다는 회사가 전체의 74.6%로, 올 하반기 채용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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