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韓 2분기 수출 17% 늘어…10대 수출국 중 두자릿수 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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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7-08-2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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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곤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17%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10대 주요 수출국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폭을 기록했다.

글로벌 교역이 살아나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옅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출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지 일부 업종에 치우친 증가세와 최악의 성적을 냈던 지난해의 기저효과 영향이 있었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20일 세계무역기구(WTO) 월간 상품 수출통계를 보면, 올해 2분기 한국은 1471억9000만 달러, 약 168조원의 수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8% 증가했다.

수출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 수출은 1.8% 늘어났고, 올해 1분기 들어 증가폭은 14.9%로 확대됐다.

2분기 수출 증가폭은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았고, 수출액 규모로는 세계 6위를 유지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수출강국 중국은 2분기 수출총액이 5661억 달러를 기록해 9.1% 증가했다.

미국은 5.9% 증가한 3848억9000만 달러, 독일은 3519억6000만 달러(1.2%), 일본은 1692억2000만 달러(7.5%), 네덜란드는 1548억3000만 달러(8.4%)로 집계됐다.

2분기 세계 60여개국 수출총액은 4조12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7.2% 증가했다.

8월 WTO 세계교역전망지표(WTOI)가 102.6으로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3분기 한국의 수출 전망도 긍정적이다.

WTO는 세계 각국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주문이 예상보다 많기 때문에 3분기 교역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세계 교역이 증가하고, 중국의 경기급락 우려가 희석되면서 대외 영향을 많이 받는 한국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한국 수출은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이 견인하고, 큰 폭의 증가폭은 지난해의 기저효과 영향이라는 한계도 안고 있다.

반도체‧선박을 제외한 수출은 올해 1분기 12.5%에서 2분기 6.8%로 줄었고, 지난달은 2.8%로 낮아졌다.

한국개발연구원(DKI)은 최근 경제동향에서 “수출은 전반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반도체‧선박을 제외할 경우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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