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종목분석] GS리테일 실적 악화 솟아날 구멍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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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08-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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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GS리테일에 대해 증권업계가 일제히 목표주가를 인하하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계열사들의 실적 정상화 여부와 드럭스토어의 성공이 실적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GS리테일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조884억원으로 전년비 13%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전년비 22% 감소했다.

특히 편의점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7% 성장했으나 임차료와 감가상각비 등 출점 관련 비용이 늘었고, 폐기지원금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또한 수퍼마켓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지만 4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파르나스호텔이 8억원의 영업적자를, 왓슨스도 25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전체적인 실적은 하락하게 됐다.

현대차투자증권과 SK증권, KB투자증권 등은 실적저하가 이뤄지자 일제히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적게는 4만5000원에서 많게는 5만원 까지다. 앞서 증권사들의 목표가 평균액이 5만60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약 10%를 낮춰잡은 것이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사업인 편의점 사업에 대한 눈높이 하향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출점 관련 비용 및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어서다. 또한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결정도 악재다. 가맹점주들의 수익성 보전을 위해 연간 75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점도 수익성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박신애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왓슨스의 적자폭 축소, 파르나스호텔 영업 정상화에 따른 이익 기여도 확대 등 비편의점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는 유효하다”면서도 “편의점 사업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하락하고, 정부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주가 반등에는 시간이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의 실적 악화는 공격적인 출점에 따른 비용 증대로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슈퍼마켓과 호텔 및 기타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향후 실적 향방에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개선이 가시화 되지 않은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단 얘기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최저 임금 인상으로 편의점 업계의 성장성이 크게 훼손되면서 점주들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발표했다”면서 “예상을 초과하는 동사의 지원 정책이 중단기 실적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가의 의미있는 반등은 편의점 보다는 드럭스토어의 적극적인 출점을 통해 가능할 전망”이라며 “작은 포맷의 유통업태로 성장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편의점의 성장성 훼손을 보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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