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언론,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정조준'…제멋대로 요금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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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8-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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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추싱]

세계적인 차량공유업체 우버를 중국 시장에서 쫓아낸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 이하 디디)의 제멋대로 요금 올리기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급기야 중국 관영언론이 나서서 디디를 정조준해 이는 전체 차량공유 시장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쓴 소리를 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1일 평론을 통해 “디디는 제멋대로(任性) 요금을 인상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예약택시(網約車) 관리규범이 완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예약택시는 중국에서 합법화한 차량공유 서비스를 통칭하는 말이다.

통신은 최근 ‘디디 택시는 무조건 요금이 추가된다’는 말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특히 출퇴근길, 비바람이 불때 원래 요금에서 최소 50% 이상 요금을 추가로 올리지 않으면  디디 택시를 탈 수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디디 택시는 원래 거리에 따라 정해진 기본료가 있다. 하지만 택시가 잘 안잡힐 경우에는 추가로 요금을 인상하는 기능이 있다. 말 그대로 웃돈을 얹어주는 것인데, 웃돈을 많이 얹어줄수록 택시를 잡을 수 있는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인구는 많고 택시는 부족하다보니 너도나도 웃돈을 얹어 택시를 잡으면서 요금은 자연스럽게 오르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한 유명 작가가 "디디 택시로 20km를 가는데 요금을 2.5배 올린 163위안(약 2만7000원)을 줘야 했다"고 한숨을 토로한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디디 측은 차량은 적고 사람은 많으니 공급이 수요에 비해 달릴 수 밖에 없다며 요금은 시장의 공급과 수요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는 답변만 내놓을 뿐이다.

하지만 통신은 현재 디디 시에는 추가요금 인상에 대해 아무런 기준이 없다며 합리적인 인상 기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은 인구가 워낙 많은 데다가 대중교통 환경이 열악해 시내에서 택시 잡기가 별따기였다.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게 '중국판 우버', 인터넷예약택시였다. 그리고 그 대표주자가 바로 디디다.  알리바바, 텐센트라는 든든한 투자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디디는 지난해 우버 중국법인을 인수하며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독과점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상무부가 디디와 우버의 합병안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심사한 지 1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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