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인천, 이번엔 수해폐기물 처리 지연에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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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7-08-0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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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 및 사설 소각장 처리용량 포화... 수해폐기물 처리 1개월 이상 걸릴 듯

최근 집중호우로 물폭탄을 맞은 인천지역이 이번엔 수해 폐기물처리 지연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2일 인천광역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폐기물양이 1711t에 이르고 있다. 수거된 폐기물들은 각 지역 적환장으로 보내져 목재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골라낸다. 나머지 대부분은 소각장으로 보내져 처리된다.

산더미처럼 쌓인 수해폐기물 [사진=인천시 제공]


하지만 현재 보유·운영하고 있는 소각장 용량이 크지 않은데다 그 마저도 기존의 소각물량으로 포화상태여서 수해 폐기물의 소각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시가 현재 처리할수 있는 소각 폐기물은 송도와 청라 2곳이다. 이곳에서는 1일 420t 용량을 처리할 수 있지만 송도소각장의 1만t의 임시 보관시설은 이미 포화상태다. 4500t 규모의 청라소각장 임시보관시설 역시 포화상태여서 새로운 소각폐기물의 반입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시는 지역 민간 사설 소각업체 4곳과 계약을 맺고 수해폐기물 처리를 추진 중이지만 이마저도 기존 업체들이 고정적으로 처리하던 폐기물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수해 폐기물의 처리는 최소 1개월이상 소요될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남동구와 남구 주민들은 수해폐기물 처리 지연에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의 보유하고 있는 2곳의 소각장 이외에 사설 소각장의 물량도 포화상태라 수해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방소각장으로 폐기물을 보내 처리하는 방안을 포함해 수도권매립지에 최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정부에 특별교부세 19억원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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