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줄인하…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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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7-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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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손해율을 개선한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다음달 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6%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8.2%로 전년동기 (84.9%) 대비 6.7%p개선됐기 때문이다.

한화손보는 올 초 연간 주행거리가 짧은 우량 고객을 우대하기 위해 최고 할인율을 40%로 높이고, 할인구간을 1만8000km까지 확대했다. 덕분에 마일리지 특약 가입율이 57.1%에서 71.2%로 크게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손해율이 큰 폭으로 개선돼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를 2.7% 인하한 이후 올해도 자동차보험료 인하 행렬에 동참하는 보험사들이 늘었다. 한화손보에 앞서 메리츠화재와 악사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등도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7~2.7% 내린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보험료 인하를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내리게 된 주된 이유는 손해율 개선 덕분인데, 손해율이 줄어든 근본적인 이유가 사고율 감소가 아닌 우량고객 확보 정책이기 때문이다.

실제 대부분 손보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대중교통 특약, 마일리지 특약 등 우량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혜택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반면 그렇지 못한 운전자들은 보험료가 비싼 공동인수 물건으로 가입시키거나 보험가입을 거부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들의 손해가 개선된 이유는 그만큼 사고율이 적은 우량 가입자들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며 "자동차보험은 제로섬 구조이기 때문에 혜택을 받는 가입자가 늘어나면 이를 채우기 위해 다른 한편의 보험료는 그만큼 올라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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