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나폴레옹’ 리처드 오조니언 연출 “영웅? 독재자? 모두 담아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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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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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나폴레옹’ 7월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아시아 초연

  •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리더십 가치 다뤄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서 리처드 오조니언 연출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뮤지컬 ‘나폴레옹’은 나폴레옹의 독재자 또는 영웅의 면모를 모두 충족시키도록 했습니다. 그는 정치적 반대를 이유로 동생을 유배 보내기도 하고 2세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부인과 이혼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물을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하고 존경하게 되는지가 중점입니다”

뮤지컬 ‘나폴레옹’의 연출을 맡은 리처드 오조니언은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 BBCH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위대한 영웅 나폴레옹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나폴레옹’이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에서 막을 올린다. ‘나폴레옹’은 약 900여편의 드라마, 영화, 뮤지컬을 집필한 작가 앤드루 사비스톤과 브로드웨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영화 ‘300’ ‘왓치맨’ 뮤지컬 ‘위키드’ 등의 음악 작업을 통해 58개의 관련 어워즈를 수상한 작곡가 티모시 윌리엄스가 탄생시킨 작품이다.

오조니언 연출은 “‘나폴레옹’은 뮤지컬로 만들기에 완벽한 작품이다. 나폴레옹이란 인물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많은 감정을 끌어낸다. 그는 존경받았고, 두려움의 대상인 동시에 사랑의 대상이기도 했다. 관객들이 뮤지컬을 보러 갈 때 느끼고 싶어 하는 감정과 비슷하다”고 작품의 제작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나폴레옹’은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유럽의 18세기 툴롱 전투, 이집트 원정, 마렝고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과 절대왕정을 무너뜨린 프랑스 시민혁명의 정신을 전유럽에 전파시키려고 했던 그의 리더십 가치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한다.

오조니언 연출은 “‘나폴레옹’은 부패한 정권에 제압당한 사회가 어떻게 시작되는지 보여준다. 꾀 많은 조언자인 탈레랑이 중요한 역할인데, 나폴레옹의 흥망성쇠도 사실 탈레랑에 의해 조작됐다. 다시 말해, 나폴레옹은 영웅이나 악의 인물로 단정지을 수 없다. 두 가지 면을 갖고 있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조니언 연출은 “이번 ‘나폴레옹’은 세 번째 연출이다. 이번 버전은 이전 공연들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대사와 넘버들이 있어 완전히 다르다”면서 “이번 공연에선 나폴레옹이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마주친 모든 사람들에게 나폴레옹이 특별한 사람이란 걸 깨닫게 해줬다. 우리가 뮤지컬로 전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을 마쳤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마이클 리, 임태경, 한지상, 정선아, 박혜나, 홍서영,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 김법래, 박송권, 조휘, 백형훈, 진태화, 비투비 이창섭, BAP 정대현, 김주왕, 박유겸, 기세중, 임춘길, 황만익, 이상화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7월 15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서 주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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