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사업가 취재원과 유착관계 의혹 불거진 WSJ 기자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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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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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현지시간) 美 항공업계 거물 사업가인 취재원과의 유착관계 의혹이 불거진 자사의 베테랑 외교관계 기자 제이 솔로몬을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AP는 이란계 미국인인 항공업계 거물 파하드 아지마가 미국 정부를 위한 비밀 활동을 하면서 대외 무기판매 등과 관련한 정부 계약을 따냈다는 의혹을 다룬 탐사 보도를 내보냈다. AP는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입수해 두사람이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2015년 아지마가 솔로몬에게 설립 예정인 '덴스'(Denx)라는 회사의 지분 10%를 제공키로 했다고 폭로했다. 다만 실제로 돈이나 지분을 받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WSJ는 21일 성명에서 "우리는 제이 솔로몬의 행동과 어설픈 판단에 실망했다"며 "우리가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솔로몬이 기자로서 도덕적 의무와 회사 규범을 위반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서 "솔로몬은 더는 WSJ에 고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솔로몬은 AP에 보낸 입장문에서 "아지마와 어떤 거래도 한 적이 없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지마와 주고받은 이메일과 대화가 왜 심각한 문제의 행동으로 보일 수 있는지는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아지마 변호인은 이메일과 문자 내용이 해킹으로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솔로몬은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에서 20여년동안  국제외교와 핵무기 확산, 대테러활동 등을 취재해온 베테랑 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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