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첫날부터 ‘스팅어’ 몰고 단독 선두…첫 메이저 우승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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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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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의 아이언샷. 사진=KLPGA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인천) =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5차 연장전 접전 끝에 눈물을 흘린 이정은(21)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해 가벼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정은 15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3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첫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이정은은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적어내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어 후반 3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5번홀(파4)부터 6번홀(파5), 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특히 이정은 이 대회 첫 3연속 버디(사이클링 버디)로 특별상을 받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대회 스폰서인 기아자동차는 이번 대회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가장 먼저 성공한 선수에게 기아자동차 고급 세단 스팅어(2.0 프래티넘, 약 4030만원)를 부상으로 지급하는 ‘스팅어 챌린지’를 마련했고, 이정은이 그 주인공이 됐다. 이정은 나머지 2개 홀을 파 세이브로 막아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의 2언더파가 대단한 이유는 어려운 코스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전장 196m가 길어지는 등 대회 코스도 변경됐다. 언더파 우승 자체가 힘든 대회에서 더 어려워진 것. 이번 대회 첫날에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이정은을 포함해 단 3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는 13명의 언더파 선수가 나왔다.

이정은의 뒤를 이어 배선우(23)와 장은수(19)가 나란히 1언더파 71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배선우는 13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으나, 14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아쉽게 2타를 잃었다. 하지만 이후 4개 홀에서 흔들리지 않고 파로 막아 언더파를 유지했다. 장은수도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내셔널 타이틀 대회 우승자들의 맞대결에서는 올해 호주여자오픈 우승자 장하나(25)가 한 발 앞서 나갔다. 장하나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적어내 공동 4위에 올랐다.

반면 장하나와 같은 조에서 1라운드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안시현(33)과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브리타니 랭(미국)은 나란히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공동 26위로 첫날을 마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승을 올린 랭은 한국에서 열린 LPGA 대회에는 출전했지만 KLPGA 투어를 포함해 해외 투어로만 열리는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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