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적응 끝’ 장하나 “한국 사람은 삼세판…이제 달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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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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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질문에 답하는 장하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인천) = “한국 사람은 삼세판이잖아요?”

국내 복귀 선언 이후 세 번째 대회에 나선 장하나(25)가 다부진 각오로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장하나는 15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83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장하나는 이날 전반에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로 1타를 잃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반에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엮어 1타를 줄이며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오전 조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가운데 충분히 선두권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스코어다. 1라운드를 무난하게 출발한 장하나가 국내 복귀 선언 이후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장하나는 올 시즌 도중 국내 복귀를 선언하고 6월부터 국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번이 국내 복귀 이후 세 번째 대회다. 앞서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 에스오일 챔피언십에서 공동 29위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경기를 마친 뒤 늘 그렇듯 밝은 표정으로 미디어센터를 찾았다. 장하나는 “오늘 정신적으로 하얗게 불태운 날이었다. 보기와 버디 모두 많이 쳤다”며 웃은 뒤 “어려운 코스에서 시작한 것도 있지만, 샷 실수를 해서 보기가 많이 나왔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에 한국여자오픈에 나선 장하나는 “미국에서 돌아와 한국여자오픈을 처음 치렀는데, US오픈과 크게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아졌다”며 “한국여자오픈 자체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하나는 특유의 자신감도 넘쳤다. 특히 국내 복귀 이후 세 번째 대회였기 때문에 남다른 각오가 엿보였다. 국내 무대 적응도 어느 정도 마친 상태. 장하나는 “앞선 대회에서는 잘 쳐야겠다는 부담이 컸던 것 같고,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었다”며 마음의 짐을 털어냈다.

이어 장하나는 “한국 사람은 삼세판이다. 이제 적응도 됐다”며 “세 번째 대회이기 때문에 이제부터 좀 달려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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