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예고에 뛰는 은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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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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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은행주가 새 주도주로 떠올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3~14(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미 정책금리는 연 0.75∼1.0%로, 이번에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미국 금리 상단이 한국 금리(1.25%)와 같아진다. 더욱이 미 연준이 단계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한미 정책금리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의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우리도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리 상승기에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는 은행주가 꼽힌다.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은행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수익성이 좋아진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은행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오면서 이미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매력적인 상황"이라며 "금리 움직임에 따라 상승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주를 금리인상 수혜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보다 수익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한 주 동안 코스피가 0.42% 상승한 데 비해 은행업종지수는 0.74% 올랐다.

이날도 하나금융지주(2.58%)와 우리은행(2.09%), 기업은행(1.1%), 신한지주(0..8%), KB금융(0.72%) 등 은행주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이뿐 아니라 고배당 은행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은행업종 내에서는 기업은행이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힌다. 정부가 대주주인 기업은행의 경우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다만 악재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월까지 가계부채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등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현미 후보자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푼 것이 지금의 가계부채 문제를 낳은 요인 중 하나가 됐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LTV·DTI 강화 등을 포함한 대출 규제를 발표할 경우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상당 수준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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