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페퍼ㆍ빅독 친구된다'..소프트뱅크, 로봇 벤처 2곳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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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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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8일 기자회견에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인간형 로봇 페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 소프트뱅크가 스마트 로봇 기술의 강자로 거듭나기 위해 기업 사냥에 나섰다. 소프트뱅크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산하에 있던 로봇 개발 벤처 기업 두 곳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NHK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손정의 사장은 소프트뱅크가 장기적으로 인공지능, 스마트 로봇, 사무인터넷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 거래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발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알파벳이 가지고 있던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2013년 구글에 인수됐던 도쿄 소재 로봇 제작사 ‘샤프트’다. 이번 거래는 알파벳이 당장 수익을 내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는 로봇회사들을 처분하기로 결정한지 1년여 만에 나온 것이다.

이로써 소프트뱅크의 서비스 로봇 ‘페퍼’에도 친구가 생기게 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군사용 4족 보행 로봇 빅독(BigDog)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하다. 빅독은 독특한 움직임과 뛰어난 균형감각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지만 미국 육군은 빅독의 소음이 커 부대 위치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채택하지 않았다. 샤프트는 두발로 서는 인간형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인수를 통해 AI 차세대 로봇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손 사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날 인간의 능력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스마트 로봇이 차세대 정보 혁명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거래에서 930억 달러 규모의 IT 투자펀드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일부 지분을 갖게 되는지, 인수액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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