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히토 일왕 '생전퇴위' 법안 통과 ..내년말 나루히토 왕세자 즉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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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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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노이<베트남> AP=연합뉴스) 베트남을 방문 중인 아키히토 일왕(가운데 왼쪽)과 미치코 왕비가 3월 2일(현지시간) 하노이의 한 호텔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일왕 부부는 2차 세계대전 참전 일본 군인들이 베트남에 남겨둔 현지인 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일본 참의원은 9일 본회의를 열고 아키히토(明仁) 일왕(83)의 '생전퇴위'(生前退位)를 위한 특례법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리하여 지난해 8월 고령으로 퇴위 의사를 밝힌 아키히토 일왕이 약 200년만에 처음으로 생전에 물러나고 새 일왕이 즉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내년말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장남인 나루히토 왕세자(57)가 즉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통과된 법안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은 퇴위한 뒤 '상왕(上皇·조코)'으로, 미치코 왕비는 '상왕비(上皇后·조코고)'로 불리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이 상왕이 되면 1817년 퇴위하며 상왕이 됐던 고카쿠(光格) 일왕 이후 처음이 된다. 

아키히토 국왕은 작년 8월 공개된 TV영상 메시지에서 "고령으로서 일본의 상징 역활을 다하기 어렵다"며 중도 퇴위 의사를 밝힌 후 일본 정부는 전문가 회의체를 통해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서만 중도퇴위를 적용하는 특례법 제정에 나섰다.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하면 현재 연호인 헤이세이(平成) 대신 새로운 연호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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