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영웅’ 곤잘레스, 불타는 차에서 여성 구조한 ‘시민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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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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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메이저리거 루이스 곤잘레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던 전 빅리거 루이스 곤잘레스(50)가 월드시리즈(WS) 영웅에서 시민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다.

미국 애리조나 지역 매체 ‘애리조나 리퍼블릭’ 등 현지 매체들은 4일(한국시간) 곤잘레스가 교통사고를 당해 불길에 휩싸인 차 안에서 한 여성을 구해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 경찰 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오후 5시30분께 피닉스 인근 파라다이스 벨리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차가 다른 차를 들이받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하며 “곤잘레스와 다른 2명의 남성이 불에 타고 있는 차에서 여성을 빼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고 발표했다.

또 지역 매체가 보도한 영상에는 불에 탄 차와 사고를 당해 놀란 여성을 안고 위로해주고 있는 곤잘레스의 모습이 담겨 있어 당시 위험천만했던 아찔한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곤잘레스는 다른 2명의 동승자와 함께 사고가 나자마자 사고현장으로 뛰어들었고, 한 명이 신고를 하는 사이 곤잘레스와 다른 한 명이 사고 차량의 문을 열고 그 여성을 구조했다. 다행히 이 여성은 생명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곤살레스는 지역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생각할 틈도 없이 나도 모르게 반응했다”며 “오직 차에서 그 여성을 꺼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 여성은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차는 곧 폭발할 것 같았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곤잘레스는 “내가 마침 그곳에 있었고, 친구들과 함께 그 분을 도울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곤잘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1990년부터 2008년까지 19시즌을 뛰며 5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특히 2001년 애리조나 소속으로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양키스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를 상대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때려 그해 WS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는 현재 애리조나 구단 프런트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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