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새 캐디 데이비스 존스와 LPGA 첫 우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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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3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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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지배했던 박성현(24·KEB 하나은행)이 또 한 번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 새로운 캐디인 데이비스 존스와 함께 LPGA(미국 여자 프로골프) 첫 우승을 정조준한다.

박성현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끝난 LPGA 투어 볼빅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호주교포 이민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펑산산(중국)에게 단 1타 차로 뒤지며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박성현은 볼빅 챔피언십에서 2017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는 지난 3월 열린 HSBC 위민스 챔피언스 3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LPGA 무대에서 2위가 처음은 아니다. 박성현은 LPGA 투어 비회원이었던 2015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박성현은 “이번 대회 전까지 출전했던 대회에서는 플레이가 그렇게 잘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자신감을 좀 잃었던 것 같다. 이번 주는 그래도 플레이가 잘 됐다.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그렇게 때문에 올 시즌 남은 대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되찾은 박성현은 LPGA 무대 적응을 위해 또 하나의 승부수를 띄운다. 박성현은 오는 6월2일 개막하는 '숍라이트 LPGA 클래식' 대회부터 캐디 데이비스 존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박성현과 함께 할 데이비스 존스 캐디는 최나연과 2015년 LPGA '코츠 골프 챔피언십' 우승, 전인지와 2016년 LPGA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을 합작한 경험이 있다.

박성현은 올 시즌 초반 베테랑 캐디 콜린 칸과 함께 했다. 콜린 칸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함께한 LPGA 무대를 잘 아는 베테랑이다. 하지만 박성현과 콜린 칸이 추구하는 골프 스타일이 달랐다. 결국 박성현은 이달 초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를 끝으로 콜린 칸과 7개 대회 만에 결별했다.

이에 대해 박성현은 “콜린 칸은 매우 노련한 최고의 캐디이다. 그를 통해 나는 LPGA 코스 적응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루키인 나와 함께 호흡을 맞춰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내가 목표하고자 하는 것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나와 같은 장타 플레이어들과의 호흡을 많이 해 본 경험자, 나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좀 더 장점으로 끌어올려줄 수 있는 협력자로써의 캐디와 함께 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2개 대회(킹스밀 챔피언십, 볼빅 챔피언십)를 임시로 함께한 크리스 매칼몬트 캐디와도 함께 하지 않는다.

박성현은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7승을 쓸어 담으며 투어를 지배했다. 장타력을 살린 박성현의 플레이는 거침이 없었다. 볼빅 챔피언십에서 박성현은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이를 지켜내지 못했다. LPGA 무대에서도 한국에서처럼 공격적이고 과감한 플레이가 필요한 박성현이다. 박성현다운 골프를 위한 준비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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