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금융, 2030 소액 재테크족 사이에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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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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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니스트펀드 50만원 미만 소액 투자 1년간 27%포인트 늘어

  • 고액 투자 어려운 젊은층, 예금 이자대비 3~5배 수익률 선호

  • 재테크 사이트서 정보 공유하며 부실 업체 걸러내기도

[자료=어니스트펀드 제공]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20~30대 젊은 투자자들이 P2P금융으로 몰리고 있다. 투자액이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수준으로 누구나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소액 재테크족 사이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21일 P2P금융 기업인 어니스트펀드의 올해 1분기 투자현황 결과를 분석한 결과, 50만원 미만(1회 투자)을 투자하는 소액 건수가 전체 투자 건수 중 5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포인트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 1년간 소액 투자 비중이 급속도로 늘었다. 

투자금액대별 고객 분포(1회당)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0만원 미만이 55%,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이 12%로 투자금액 100만원 미만의 비중이 67%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100만원 미만 소액 투자자 비중(49%)에 비해서 18%포인트가 증가한 셈이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소액 투자가 새로운 재테크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 P2P금융이 수익률이 높은 소액 투자처로 알려진 것도 한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테라펀딩도 지난해 1월 최소 투자금액을 기존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춘 뒤 100만원 미만 투자비중이 0%에서 24.5%로 대폭 늘었다. 전체 투자자 가운데 2030 비중은 59.4%로 절반을 웃돈다. 펀다도 20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 사이에서 P2P가 인기를 끌자 지난달 최소 투자금액을 기존 10만원에서 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P2P금융에 투자하는 직장인 남성 김씨(29·서울 거주)는 "P2P는 자신에게 알맞은 플랫폼만 찾으면 별다른 정보나 노력 없이도 편하고 빠르게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막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종잣돈을 모으느라 고액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된다"면서 "P2P는 예금 이자대비 3배~5배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서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P2P금융이 이제 막 궤도에 올라선 만큼 투자 결정에 앞서 업체의 건전성을 파악하는 등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일부 업체의 연체율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A사의 연체율은 전월 7.0%에서 15.0%로 한 달간 8.0%포인트 증가했고, B사는 0.11%에서 6.83%로 6.72%포인트 늘었다. C사도 전월까지는 연체율이 0%였지만 현재 4.77%를 기록한다.

상황이 이렇자 젊은 층은 재테크 카페를 통해서 개별 P2P금융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한 재테크 카페는 △투자·내역 △연체·부실 게시판 등을 통해서 투자자들이 각 업체에 대한 글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연체·부실 게시판에서는 어느 업체의 상품이 연체됐는지 등에 대해서 정보를 나누면서 부실 업체를 걸러낸다.

P2P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P2P금융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채권 현황 공유 등을 통해서 부실 업체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향후 개미 투자자의 신뢰를 얼마나 확보하는지에 따라 각 업체의 생존이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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