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음원퀸' 아이유가 펼친 스물 다섯의 '팔레트'…섞여도, 섞이지 않아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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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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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열린 아이유(IU) 네 번째 정규앨범 'Palette(팔레트)'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명불허전 음원퀸 가수 아이유가 스물 다섯 살에 펼쳐보인 팔레트는 어떤 색일까.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는 방송인 김일중의 사회로 가수 아이유의 정규 4집 ‘팔레트(Palette)’ 발매 기념 음감회가 진행됐다.

이날 음감회는 지난달 발매한 첫 번째 선공개곡 ‘밤편지’ 라이브로 포문을 열었다. 아이유의 아름다운 보이스와 흔들림없는 가창력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밤편지’는 서정적인 기타 선율과 아이유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어쿠스틱 사운드의 포크 발라드로, 작곡에는 ‘마음’과 ‘나의 옛날 이야기’ 등으로 이미 수 차례 아이유와 공동 작업을 맡았던 작곡가 김제휘와 뉴페이스 김희원이, 작사에는 아이유가 직접 참여했다.

‘밤편지’에 대해 그는 “밤에 조심스러운 연설을 쓰는 기분으로 꾹꾹 눌러 담아 행복하게 쓴 가사”라며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라 생각한다”고 곡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아이유는 ‘밤편지’와 ‘사랑이 잘’의 좋은 음원 성적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선공개를 낸 곡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기대하시는 건 알았지만 걱정이 많았었다”고 전했다.

정규 4집 ‘팔레트’는 앨범명의 의미를 고스란히 담아 특정 장르나 스타일에 제한되지 않은 다채로운 색깔의 10개 트랙을 아이유의 감성을 그려낸 ‘팔레트’ 같은 앨범이다. 아이유 본인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아 오랜 시간 세심하게 공들여 완성한 이번 앨범은 이제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아이유의 달라진 음악적 변신, 프로듀서로서의 한층 성숙해진 아이유의 음악적 성장을 발견할 수 있다.
 

가수 아이유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열린 아이유(IU) 네 번째 정규앨범 'Palette(팔레트)'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기자간담회 시간을 가지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그는 “초등학생 때 미술시간에 그림보다 팔레트가 더 관심이 가고 예쁘더라. 그림을 워낙 못 그려서 그런걸 수도 있지만, 그림보다 팔레트가 더 예쁘고 관심이 갔었다. 그래서 팔레트 자체가 도구지만, 동시에 어떤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고, 거기서부터 시작한 앨범이다”라며 “오랜만에 들려드리는 앨범이기 때문에 저의 팔레트를 공개해서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앨범명 ‘팔레트’에 대해 말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곡이 정말 좋다. 저 스스로도 마음에 들고 자신도 있어서 많이 좋아해주실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 무대는 타이틀곡 ‘팔레트’의 라이브다. 정규 4집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팔레트’는 감각적이고 포근한 신스팝 사운드로 스물다섯 아이유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낸 트랙이다. 특히 아이유의 프로듀싱과 더불어 랩 메이킹 및 피처링에 빅뱅 지드래곤이 참여, 음악계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아이유는 “‘팔레트’는 저에 대한 노래다. 유일하게 이번 앨범에서 작사와 작곡을 유일하게 모두 작업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드래곤의 피처링 참여에 대해 그는 “음악적으로 굉장한 팬이었다. ‘팔레트’라는 곡을 만들 때 작사, 작곡 과정에서 조언을 많이 구했었다. 피처링에 대한 생각보단 음악 작업 과정에서 조언과 상의를 드린 것”이라며 “나중에 랩이 나오는 게 좋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가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계시고 목소리도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스물 다섯이 아닌 다른 나이로 선배로서, 또 여유와 위트를 표현해주실 수 있는 분이 지드래곤 선배님이라 생각에 부탁드렸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선공개곡 ‘밤편지’ ‘사랑이 잘’과 ‘팔레트’ 외에도 다양한 장르와 색채가 담긴 음악이 고루 담겼다. 기분 좋은 아이유의 이야기가 담긴 ‘이 지금’을 시작으로 배우 김수현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이런 엔딩’, ‘뮤지션의 뮤지션’이라 불리는 선우정아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잼잼’. 그리고 아이유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재밌는 곡”이라고 언급한 ‘Black Out’은 술 취한 상태의 모습을 녹였다.

여기에 앨범 작업 전 가장 먼저 찾았다는 손성제 작곡가가 작업한 ‘마침표’와 영화음악감독 이병우가 작사 작곡에 연주까지 참여한 ‘그렇게 사랑은’ 등으로 풍성하게 꾹꾹 눌러 담아냈다.
 

가수 아이유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열린 아이유(IU) 네 번째 정규앨범 'Palette(팔레트)'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마지막으로 ‘팔레트’와 함께 더블 타이틀로 선정한 팝발라드송 ‘이름에게’는 압도적 스트링 선율에 거대한 사운드를 뚫고 나오는 아이유의 목소리가 진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아이유의 음악적 파트너로 교감하고 있는 작곡가 이종훈이 작곡을 맡고, 아이유와 김이나가 공동 작사를 담당했다.

아이유는 ‘이름에게’에 대해 “이번 앨범에서 가장 큰 사이즈를 자랑하는 곡이다. 곡 길이도 5분 가까이 된다”며 “마지막 트랙에 배치하면서 마무리를 멋지게 하고 싶었다. 가장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아이유의 이름 앞에는 여러 수식어가 붙는다. 특히 음악을 대하는 자세는 더욱 그렇다. 아이유는 “소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노래라는 것도 생각의 표현이기 때문에 작사를 직접했든 안했든 가사를 내 생각을 거쳐서 뱉은 말인가가 중요해졌다”며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기 때문에 많이 반가워해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선공개곡도 좋은 반응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16세에 데뷔해 올해 25세가 된 아이유는 스스로를 되짚었다.

그는 “스물 다섯의 나라고 생각했을 때 이제는 저에 대해서 조금은 알 것 같은 나이가 됐다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달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됐다”면서 “가수로서는 저를 점점 더 알아가는 분들이 많아지시는 것만큼 책임감도 가져야 하는 가수라 생각이 든다. 단순히 소리를 내기보다는 저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이유에게는 늘 ‘음원 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부담감이 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아이유는 “‘음원퀸’이라는 수식어는 굉장히 근사한 말이지 않느냐. 제 것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요즘엔 음원 강자 분들이 많이 계셔서 저도 거기에 끼어주시면 기분 좋을 따름이다. 그러다보니 호칭에 대해 부담을 가져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연히 수식어를 붙여주신다면 감사할 뿐이다. 제 수식어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답하며 소신을 드러냈다.

아이유의 정규 앨범은 지난 2013년 ‘모던타임즈’ 이후 약 3년 반만이다. 화려한 콜라보 라인업은 물론이거니와 아이유의 변하지 않는 소신과 다양한 음악적인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데뷔 10년차를 맞이하며 소녀에서 여자가 된 그녀의 2017년은 어떤 색으로 물들일까. 많은 대중들과 팬들이 아이유를 향해 있다.

한편 아이유의 정규 4집 ‘팔레트’는 21일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이날 음감회를 시작으로 23일 SBS ‘인기가요’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가진다.
 

가수 아이유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열린 아이유(IU) 네 번째 정규앨범 'Palette(팔레트)'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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