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체육활동 취약아동 대상 가상현실스포츠실 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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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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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하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체육활동 취약 아동이 많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스포츠실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가상현실스포츠실은 가상현실 기술과 특수 센서 기술을 적용해 일반 교실 크기의 실내공간에서 학생들이 스크린상의 가상 목표물을 향해 공을 차거나 던지는 등의 신체 활동을 할 수 있게 조성된 공간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추진한 ‘스포츠산업 기술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청소년용 실감 체험형 스포츠 통합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2016년 6월부터 서울 옥수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가상현실스포츠실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옥수초등학교 학생 및 교사들은 가상현실스포츠실이 운동장이나 체육관 같은 대규모 공간이나 시설을 필요로 하지 않고, 날씨나 공기 중 미세먼지에 상관없이 가상현실스포츠실에서 안전하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몸이 불편하거나 둔해서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들, 구기활동에 대한 생소함과 두려움으로 체육 시간 참여를 꺼렸던 아이들이 가상현실스포츠실이 설치된 이후에는 체육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고, 이는 아이들의 교우 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이다.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에 착안해 ① 특수학교 ② 특수교실 운영 ③ 다문화가정 학생 ④ 새터민 학생 ⑤ 소득하위계층 학생 ⑥ 조손가정 학생 ⑦ 한 부모가정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 등 신체적·사회적·경제적 제약으로 체육활동을 원만하게 할 수 없는 학생들의 비율이 높은 초등학교 10개교를 선발해 가상현실스포츠실 설치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문체부는 올해 특수학교 등을 대상으로 10개교에 가상현실스포츠실을 우선 지원한 이후 내년에는 일반학교를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또한 체육 수업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에도 가상현실스포츠실이 활용될 수 있도록 교육부 또는 교육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서울 옥수초등학교는 ‘독도의 위치와 생태’, ‘태양계의 구성’ 등 다른 교과 내용과 신체활동을 융합한 교육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가상현실스포츠실을 활용하고 있다. 가상현실스포츠실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들은 학생들이 체육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과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유도해 교직원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문체부는 오는 25일 오후 3시 한국스포츠개발원(서울시 노원구 소재)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이번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에는 가상현실스포츠실 지원을 희망하는 초등학교와 초등학교 소재의 지자체 관계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최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 외부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가상현실스포츠실은 다양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로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고,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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