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도 사장 "신(信)의 직장 무역보험공사 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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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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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도 무보 사장[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제공]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무역보험공사가 '신(神)의 직장’이 아닌 '신(信)의 직장’으로 거듭나도록 올인(All-in) 하겠습니다."

문재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7일 "올해는 무역보험공사가 창립된 지 25년이 되는 해"라며 "적재적소의 금융지원과 철저한 내부 혁신을 통해 책임감 있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무역보험공사는 1992년 창립 이래 우리나라 수출 진흥을 위해 많은 기여를 했을 뿐더러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조기 극복의 숨은 조역"이라면서도 "중소 조선사, 모뉴엘 등 수출금융 지원과정에서 여러 부담을 안겨 드리는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을 보낸 것도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문 사장은 올해를 무역보험공사에 맡겨진 소명을 제대로 수행하는 원년으로 삼고 철저한 내부 혁신과 경영 방향을 재정립하기로 했다.

그는 "무역보험은 가장 시장친화적인 정책금융 수단 중 하나"라며 "민간 금융기관과의 적극적 공조를 통해 정책금융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시장실패 보완’이라는 정책금융 본연의 사명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무역보험 총량 공급목표를 전년도 지원실적 156조원보다 6% 증가한 165조원으로 설정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안정화로 성장 회복이 전망되는 유럽 독립국가연합(CIS)과 중남미 저개발 신흥국에 ‘모바일 K 오피스(Mobile-K Office)’ 파견을 늘려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움직이는 무역보험 사무소’라고 불리는 Mobile-K Office는 무역보험공사 직원이 신용조사가 어려운 개도국 해외 수입자의 현지 매장, 창고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경영 상황을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무역보험 지원 의사결정을 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고위험 신흥시장에 대한 단기수출보험 지원 △플랜트 수출 등 프로젝트 금융시장에 대한 유동성 지원 △성장가능성이 높은 수출 중소기업 육성 등 민간 금융기관이 감당할 수 없는 위험관리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정책금융과 민간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수출금융 공급을 확대하고, 국내 금융시장의 선진화·글로벌화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무역보험공사는 사우디 아람코 등 우량 발주처와 구축된 협력관계를 활용해 석유가스 정제·석유화학 플랜트 기자재업체를 포함한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해외 프로젝트 금융시장 참여가 저조한 국내 민간은행의 실정을 감안해 국내 은행과 협의체를 구성, 해외 프로젝트 정보도 공유할 예정이다.

문 사장은 "올해는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무역보험공사의 설립목적에 근거한 철저한 혁신을 통해 ‘神의 직장’이 아닌 ‘信의 직장’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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