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서 전자제품까지..일본 소매업체들 비트코인 결제 도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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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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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카메라 로고]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 기업들의 비트코인 결제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자제품 판매점인 빅카메라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속속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기로 하면서 비트코인이 실물 화폐를 대체할 대중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빅카메라는 일보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와 손잡고 오는 7일부터 도쿄 유라쿠초와 신주쿠 빅클로 두 곳의 매장에서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수용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10만엔(약 101만원)까지 비트코인을 이용해 결제할 수 있으며 현금 지불 시와 동일한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빅카메라는 비트코인 이용추세를 확인한 뒤 전국적인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본 최대 인력업체인 리크루트홀딩스의 자회사인 리쿠르트라이프스타일 역시 도쿄의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체크와 협력해 올 여름부터 포스(point of sale) 어플인 에어레지(AirRegi)를 이용하는 소매점에 비트코인 결제 옵션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에어레지는 일본 전역에서 26만 곳의 음식점과 소매점에서 이용되고 있다. 이 어플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알리바바 그룹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와도 호환이 되는데, 비트코인까지 도입되면 소비자들의 결제 옵션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미 일본 전역에서는 쇼핑몰, 음식점, 미용실에 이르기까지 약 4500 곳의 점포가 비트코인을 취급하고 있다. 빅카메라와 에어레지 이용업체들까지 합쳐지면 그 수는 몇 배로 늘어나게 된다. 일본 소매업체들은 외국인 방문객의 경우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환전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서 좋고 일본 내에서도 비트코인 계좌를 보유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판단해 비트코인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으며 월간 거래액은 12조엔에 이른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은 높은 가격 변동폭으로 인해 투자용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제는 결제 수단으로써의 용도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고 비트코인 거래 시 부과했던 소비세 8%를 오는 7월부터 면제할 예정이어서 비트코인 이용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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