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세월호 1073일 만에 올라온다…본인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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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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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인양 순조롭게 진행…목포 신항 입항 채비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인양된다. 22일 오전부터 세월호 시험인양 작업 중인 재킹바지선. [사진=공동취재단]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인양이 결정되면서 향후 일정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태운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지 3년째 되는 해다.

세월호 인양은 22일 침몰 현장 기상여건이 좋아지면서 오전부터 인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오전 10시부터 진행한 시험인양은 5시간30분이 지난 오후 3시30분 해저면에서 약 1m를 들어 올렸다.

이후 오후 8시50분 해수부는 세월호 본인양을 시도한다고 밝혔다.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23일 오전 11시께 수면위로 세월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세월호 인양이 본격화되면서 거치 장소인 목포 신항도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추진단은 신항 운영사인 목포신항만주식회사와 세월호가 거치될 철재부두에 대한 공간 배치 계획 등 협의를 마쳤다.

◆쉽지 않았던 인양작업…각종 변수에 조마조자

올해 첫 인양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일에도 시험인양을 시도했지만 기상 악화도 시도조차 못하고 작업을 접어야 했다. 당일 파고가 최대 1.7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자 곧바로 작업을 취소한 것이다.

22일에도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오전 8시께 시험인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30분 이상 늦게야 작업 확정 사실을 발표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일단 시험인양이 결정됐으니 기상 상황은 더 이상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험인양 결과에 무리가 없으면 바로 본 인양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애초 센첸하오에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이 탑승하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가족 측은 당일 어업지도선을 타고 인양 현장을 지켜봤다.

◆본격적인 인양작업…목포 신항 철제부두는 어떤 곳

추진단은 인양에서부터 목포 신항에 거치되기까지 2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가 거치될 장소는 바다 쪽에서 볼 때 신항 좌측 공간으로 정해졌다. 나머지 공간에는 40여 동 사무실 등 각종 시설물이 들어선다.

사무실은 세월호 업무를 총괄할 해수부 세월호 현장 수습본부를 비롯해 세월호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 등이 활용한다. 또 교육부, 법무부, 행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 정부 산하 유관 기관·부서도 사무실에 배치된다.

이들 기관·부서는 장례지원, 미수습자 수습, 신원확인, 선체 조사, 선체 폐기물 처리 및 환경오염 관리, 선체정리, 현장의료지원 등을 담당한다.

현장이 바다와 인접한 관계로 방문객 등에 대한 안전대책도 세웠다. 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를 싣고 철재부두 거치 장소까지 옮길 초대형 트랜스포터 40여 대도 22일부터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철재부두는 배 중량에 화물 등을 포함 무게가 2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가 놓여도 지반 침하 등이 없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크기는 3만3000㎡로 해수부가 오는 7월 20일까지 4개월 임차하기로 계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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