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2017 아태금융포럼] 천치웨이 전 상하이사모펀드협회장 "중국, 효율적·지속가능한 질적 성장 시작됐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3-19 17: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천치웨이(陳琦偉) 전 상하이사모펀드협회장은 최근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점차 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을 이루기 시작했다"며 "기술·혁신 등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커지고, 산업구조 선진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근정·안선영 기자 = "중국의 경제는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을 이루기 시작했다. 기술·혁신 등의 경제 기여도가 계속 커지고,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생산성이 낮은 산업의 구조 조정이 진행되면서 선진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천치웨이(陳琦偉) 전 상하이사모펀드협회장은 21일 개막하는 '2017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해 글로벌 경기가 힘을 잃었고 보호무역주의가 고개를 들었으나 세계 2대 경제체인 중국은 6.7%의 성장률을 보이며 글로벌 경제 성장에 30% 이상을 기여했다"며 "중국 성장률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사실상 이는 충분히 훌륭한 성적"이라고 말했다. 성장률 둔화는 산업구조 조정, 국내외 시장변화, 질적 성장 추구 등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10% 안팎의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최근 6~7%대 성장률을 보이며 중속 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천치웨이 전 회장은 "'공급 측 개혁' 추진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인프라투자와 주택,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중국 거시경제는 낮은 수준의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도 중국 성장률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합리적이고 적절한 조정이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제주기 관점에서 볼 때 중국과 같은 거대 경제체가 장기적으로 1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 중국, 자발적으로 성장률 낮춰 안정적인 발전 추구

천 전 회장은 "현재 중국 정부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적절히 조화시켜 자발적으로 성장률을 낮추고 대신 경제구조 조정, 민간투자 확대와 기술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는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으로, 중국 경제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건강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성장률 둔화에 따라 해외투자도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21세기 들어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는 빠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해외 직접 투자액은 세계 2위 수준까지 늘었지만 천 회장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누적량으로 판단할 때 중국의 해외투자액은 유럽연합(EU), 미국 등에 크게 못 미치는 데다가 총 세계 누적 해외투자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를 밑돈다. 이는 세계 2대 경제체의 입지에도 걸맞지 않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실과 늘어나는 중국 자본, 공급과잉 문제, 전통기업의 구조조정 및 선진화 추진, 전략적 신흥산업 발전 중시 등 최근의 변화를 고려할 때 중국의 해외투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는 게 천 전 회장의 판단이다. 

 

천치웨이(陳琦偉) 전 상하이사모펀드협회장


그는 중국의 헬스케어 산업과 문화산업이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향후 성장잠재력도 막대해 투자 기회도 상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 회장은 "경제발전, 소비수준 제고, 기술혁신 등의 영향과 인구대국이라는 중국의 특성을 바탕으로 헬스케어 산업과 문화산업의 빠른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헬스케어와 문화산업은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로 많은 투자기회를 찾아낼 수 있을 것"라고 내다봤다.

◆ 한국의 과학기술, 영상, 문화산업에 관심 커

중국과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전자과학기술과 영상 콘텐츠, 문화산업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계속 커진다면 중국과의 협력, 투자의 기회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의 해외투자 규제에 대해서는 "해외직접투자에 대해 정확하고 합법적인 조사를 하고 있고 이를 통해 실체가 없는 투자 등 위법행위를 적발한다"며 "기업이 합법적이고 실질적인 해외투자에 나설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고 실력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합병(M&A) 관련 펀드의 경우, 실제 산업에 연관되고 금융적 속성이 뚜렷해 쉽게 투기 자금에 이용당할 수 있는 만큼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며 "당국은 기업의 부동산, 호텔, 영화관,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클럽 등 분야에서의 비이성적인 해외투자 경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사업 외 분야에 대한 거액투자, 모기업은 작고 자회사 규모가 크거나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투자하고 매도하는 행위 등 해외투자에서 불거질 수 있는 각종 리스크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해외 펀드투자의 25%가 중국 시장을 향해 투자되는데 반해 중국의 한국 투자는 1% 미만인 현실에 대해서는 "중국과 한국 간 투자의 비대칭은 정치적 요인 외에 양국 시장규모의 차이, 자본 수익률 수준 등 직접적 요소와 연관된 것"이라고 봤다. 중국 투자회사의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 정부와 기업의 중국 투자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투자환경을 소개하고 추천분야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며 "자본은 영원히 이익을 향해 움직이는 만큼 한국에 더 많은 투자기회가 있다면 중국의 투자자들도 거부할 리 없다"고 역설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