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 피용, 공금유용 피의자로 정식 검찰 수사..당선 가능성도 멀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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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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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대선 후보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프랑스 대선에서 프랑수아 피용 공화당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가족을 보좌관으로 허위 채용하여 세비를 횡령한 혐의로 검찰의 정식 조사를 받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범죄전담검찰청(PNF)은 14일(현지시간) 공금유용, 기업자금 유용, 자산신고 누락 등의 혐의로 피용에 대한 정식 수사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검찰의 예비조사만 받았던 피용은 이제 형사 절차상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피용은 공금유용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대통령에 도전하는 첫 주요 정당의 후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게다가 이번 주에는 피용이 수년 동안 한 후원자로부터 고급 양복을 수 차례 선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피용은 더욱 궁지로 몰리고 있다.

현지 매체 뒤 디망슈는 피용이 2012년부터 한 후원자로부터 한 벌에 6500유로가 넘는 고급 정장을 여러 차례 선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후 프랑스 의회는 국회의원이 1000유로 이상의 선물을 받을 경우 신고를 해야한다고 명시한 의회 규정을 피용이 위반한 것인지 조사에 착수했다. 

피용은 연이은 스캔들로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4월 치러질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도 어렵게 됐다. 

14일(현지시간) 오피니언웨이의 여론조사에서 피용의 지지율은 20%로 3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이 좌절될 것으로 예측됐다. 결선에는 중도 마크롱 후보와 극우파 국민전선의 르펜이 진출하고 해 마크롱 후보가 60% 지지율로 승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초 피용은 가족 허위채용 혐의에 무죄를 주장하면서 정식 수사가 시작될 경우 대선후보에서 사퇴한다고 약속했었다. 그러나 피용은 이달 초 자신 사퇴 의사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프랑스에서 국회의원이 가족을 보좌관으로 등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지만 피용은 부인과 아들을 허위로 등록시켰고 실제로 업무는 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수사법원은 피용의 횡령 혐의가 상당 부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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