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리, 머리로 받고 퇴장 ‘황당’…챔피언스리그 ‘59년 악몽’ 못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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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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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사미르 나스리(오른쪽).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뼈아픈 퇴장을 당한 사미르 나스리가 세비야(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악몽의 원흉이 됐다.

세비야는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유력했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등권에서 겨우 벗어난 레스터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1차전 2-1로 이겨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세비야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해 1, 2차전 합계 2-3으로 8강행이 좌절됐다.

세비야는 0-2로 뒤진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1골만 넣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유리한 고지로 올라 설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29분 세비야의 추격 불씨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나스리였다.

나스리는 어이없는 행동으로 퇴장을 당했다. 나스리는 제이미 바디와 몸싸움을 벌이다 불만을 드러내며 머리로 바디를 받아버렸다. 이 장면을 지켜본 심판은 곧바로 두 선수 모두에게 옐로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나스리는 이날 이미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였다. 결국 나스리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나스리가 빠진 세비야는 끝내 레스터시티의 기적 같은 역전승을 허무하게 지켜보며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나스리의 돌출 행동으로 세비야는 1957-1958 유러피언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에서 8강에 진출한 이후 59년 동안 8강에 오르지 못하는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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