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펀드 강세, 잇단 환매에 꺾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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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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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중국·홍콩 주식시장이 올해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펀드 환매가 잇따르면서 증시 조정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본토펀드와 홍콩H펀드는 연초부터 전날까지 각각 2.52%, 9.42%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품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누버거버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H[주식-재간접형]_Cw',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슈퍼차이나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ClassA'가 10%대 수익을 올렸다.

홍콩H펀드의 경우 한화자산운용의 '한화ARIRANG합성-HSCEI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 등 상위 펀드가 올해 거둔 수익률이 20%대에 달한다.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시도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4.4% 상승했고, 홍콩 H지수도 11.2% 올랐다. 특히 중국 양로보험 기금의 자금 투입 기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주식발행 규제 강화에 따른 증시 유동성 관리 등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연초 이후 중국본토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은 423억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홍콩H펀드에서는 3335억원이 이탈했다. 전체 해외주식형펀드 순유출액(3836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중국본토펀드에서는 최근 1개월 동안 294억원, 3개월 간 1085억원이 빠져나갔다. 홍콩H펀드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1902억원, 3175억원이 유출됐다. 

이는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펀드 투자자는 지수 하락으로 손실이 적지 않았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한때 1만4000선까지 상승했던 홍콩H주가 7000선까지 하락하는 등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당선된 후 금융주가 부각됐고, 재평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펀드 환매는 정상화 국면에서 지수 상승을 활용한 차익실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익실현과 더불어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 금리인상으로 위안화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지수가 급락할 수 있어서다. 홍콩 H지수의 경우 미 달러로 중국기업의 가치를 표시하고 있어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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