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금리인상 너무 미루면 안돼"…이르면 3월 추가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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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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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해 6월 의회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재닛 옐런의장이 14일(이하 현지시간) 오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 3월 인상설도 솔솔…"인상 너무 오래 미루면 안돼" 

이날 미국 상원은행위원회 상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한 옐런 의장은 "앞으로 있을 회의(FOMC)에서 연준은 고용과 물가가 예상대로 개선되는지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이며, 이에 따라 추가조정이 적절한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결정은 미국의 고용시장 및 물가지표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견고한 고용과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치가 충족될 경우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제프리의 수석금융 이코노미스트인 워드 매캐시는 옐런 의장의 발언을 "연준은 아직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인상은 순전히 경제지표 결과에 달려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만 옐런 의장은 금리인상 시기가 머지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금리인상을 너무 오래 미루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적절한 시기를 놓칠 경우 연준이 갑자기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조치는 시장을 혼란으로 밀어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금리가 이르면 3월, 적어도 6월에는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옐런 의장은 "향후 데이터를 보면, 시장이 강해지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정보업체 린지그룹의 피터 브루크버 수석연구원은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옐런 의장의 이런 발언들이 "오는 3월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탁자 위에 올려놓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3월보다는 6월에 금리인상에 무게를 싣는 의견이 많다. BMO 캐피털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그레고리는 "3월은 경제지표 등을 기반으로 인상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촉박하다"면서 "금리인상 시기는 5월이나 6월, 특히 6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앰허스트피오폰트 증권의 스트브 스탠린은 "이번 발언은 옐런이 연준 의장에 취임한 뒤 내놓은 가장 매파적인 성향을 띤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옐런의 발언 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상승했으며, 주식시장에서 JP 모건 등 금융주들은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옐런의 발언 이후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30%에서 34%로 올라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부채 지속가능한 수준에서 관리해야"…"경제정책 핵심은 생산성 향상"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 옐런 의장은 "재정정책이나 다른 경제정책들의 변화는 경제전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들이 경제전망과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밝혔다. 

옐런 의장은 향후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미국의 급증하는 부채를 지속가능한 궤도 안에서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정책들이 나올 것이며, 이것들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세금 감면이나 재정 확대에 대한 의견보다는 장기적인 경제 성장의 속도를 개선시키는 것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미국인들의 생활수준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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