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 스프린트 인수가 '신의 한수' 이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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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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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사장 "트럼프 시대 미국 사업 쉬워질 것"

[사진=소프트뱅크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일본의 대표적인 정보기술 기업인 소프트뱅크 그룹이 8일 깜짝 실적 개선을 발표했다. 손정의 대표는 이날 오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지난해 12월에 끝난 3분기(2016년 10월~12월) 결산 실적 발표회를 가졌다.

회계연도 3분기(10∼12월) 영업이익은 2950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1720억엔에서 71%나 크게 늘었다. 분기 순이익은 912억엔으로 1년 전(22억9000만엔)의 약 40배다. 매출은 2조3000억엔으로 전년 동기의 2조3800억엔보다 다소 줄었다.

2016년 4~12월 연결결산 (국제회계기준) 순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2배에 달하는 8574억엔을 기록했다고 소프트뱅크 측은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은 소폭 감소하면서 6조 5814억엔을 기록했다. 일본 국내 통신사업 부분의 매출은 늘었지만, 엔고의 영향으로 스프린트의 매출액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소프트 뱅크가 인수한 미국 이동통신업체의 스프린트는 3분기의 수익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실이 감소하고 가입자 수가 계속 늘고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손 사장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프린트가 성장의 견인차가 되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손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양한 규제를 완화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미국에서) 사업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인품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일에 대해 탁 터 놓고 본심으로 논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고 평가했다. 

그가 지난해 12월 트럼프를 만나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일자리 5만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후 소프트뱅크 주가가 오름세를 타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미국에서 스프린트를 라이벌 T모바일의 합병 계획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손 사장은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관한 질문에는 "오늘은 결산 발표의 날이기 때문에 사업 이외의 정치적 이슈에 대한 언급은 삼가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입국 금지의 대통령령을 둘러싸고 애플과 구글 등 실리콘 밸리의 정보기술 (IT) 기업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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