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 등 1월 1, 2선도시 주택 거래량 급감...부동산 계속 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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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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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1선도시 1월 주택 거래량 감소

  • 난징, 허페이 등 11곳 2선 도시 중 90% 주택 거래량 전월비 감소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춘제(春節·음력설) 연휴는 물론 2017년 1월 중국 1선, 주요 2선도시의 주택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급증했던 중국 부동산 수요가 지난 10월 주요 도시 구매제한령 등에 제동이 걸리면서 최근 주택 수요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양새다.

중위안(中原)부동산이 최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인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상하이 신규주택 거래면적은 949㎡로 지난해 춘제 연휴 대비 무려 71.1%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래 최저치라고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가 7일 보도했다.

상하이 외에 난징, 항저우, 쑤저우 등 집값이 치솟았던 2선도시의 춘제 연휴 주택 거래량도 뚝 떨어졌다. 중국 1선, 2선도시의 1월 한 달간 주택 거래량도 크게 감소했다. 난징시의 경우 춘제 연휴 구매계약 체결 건수는 총 31건으로 지난해 춘제 연휴의 52건 대비 무려 40%가 줄었다. 

춘제 거래량 급감 등의 영향으로 중국 상당수 대도시의 1월 주택 거래량도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베이징시 주택건설위원회가 공개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베이징 신규 상품방(매매가능한 모든 건물) 계약 건수는 4994건, 이 중 순수한 주거용 신규 분양주택은 전달 대비 23.8% 줄어든 2477채가 거래됐다. 

또 다른 1선도시인 광저우, 선전의 상황도 비슷하다. 왕이(網易)부동산데이터센터 통계에 따르면 1월 광저우에서 인터넷 계약을 통해 거래된 주택은 6823채로 전달 대비 무려 42.32% 급감했다. 거래가는 1㎡당 1만6970위안으로 0.61% 하락했다.

선전시 당국에 따르면 1월 선전시 분양주택 누적 거래량은 전달 대비 23.6% 줄어든 1652채에 그쳤다. 거래가도 1㎡당 5만4931위안으로 0.03% 떨어졌다.

중국지수연구원이 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1개 2선도시 중 90%의 1월 주택 거래량이 전달 대비 줄었다. 항저우의 1월 신규주택 거래량은 1만채 선이 무너지며 8500채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로 전달 대비 33.4%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도 23.3%가 감소했다. 허페이의 경우 1월 주택거래량(신규·기존)이 5517채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9.8%가 줄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옌웨진(嚴躍進) 이쥐(易居)연구원 싱크탱크센터 연구 총감은 "춘제연휴는 부동산 시장의 전통적인 비수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1월 중국 주요도시 부동산 시장의 냉각이 단순히 춘제의 영향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 감소, 가격 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지난해 시작된 구매제한령 등 당국의 부동산 시장 통제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인민은행이 최근 단기자금 금리를 인상하고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돈을 풀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를 낸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장다웨이(張大偉) 중위안부동산 수석 애널리스트는 "2017년 주요 1, 2선도시 부동산 가격이 조정압력을 받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면서 "인민은행이 통화긴축에 힘을 실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돼 이러한 추세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봤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새해 들어 확실한 조정국면에 돌입했다"며 "당분간 2선도시 주택 거래량은 전년 동기대비 20~30% 감소, 거래가는 0~5% 하락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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