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홈런왕’ 박병호…마음 떠난 미네소타에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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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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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하는 박병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 대기 조처된 박병호(31)가 빅리그 2년차 시즌 힘겨운 행보를 시작했다. 당장 미네소타에 남느냐, 떠나느냐 그것이 문제다.

미네소타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우완 불펜 자원인 맷 벨라일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40인 로스터의 자리를 비우기 위해 박병호를 방출 대기 처분했다. 두 번째 시즌 준비를 위해 수술과 재활, 개인훈련으로 건강한 몸을 되찾은 박병호에게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박병호는 웨이버 공시 후 일주일 동안 메이저리그 다른 팀들이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간 내 영입 의사를 보인 팀이 없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방출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현지에서는 박병호를 영입할 수 있는 팀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병호의 잔여 연봉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다. 박병호는 향후 3년간 연봉(875만 달러)과 2020년 바이아웃(50만 달러)을 포함해 3년간 최소 925만 달러의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2020년 650만 달러의 구단 옵션도 있다.

지난해 데뷔 시즌 신뢰를 줄만큼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선뜻 영입을 위해 달려들 구단은 매우 적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해 손목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191(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에 그쳤고, 트리플A에서도 타율 0.224에 출루율 0.297, 장타율 0.526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건강한 박병호에 주목하며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방출 대기하는 깜짝 결정을 내렸지만, 몇몇 팀은 그에 대한 도박을 할 수도 있다”라며 “정확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박병호는 강한 타구 부문에서 리그의 엘리트 타자였다. 또한 그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손목에 부상을 가지고 있었다. 건강하다면 위험성도 낮다”고 내다봤다.

박병호는 빅리그 두 번째 시즌 만에 최악의 시련이 닥쳤다. 갈림길에 선 박병호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른 팀에서 박병호의 잠재적 가치를 인정하고 영입 의사를 보이면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힘으로 40인 로스터 진입을 이뤄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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