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선저우(神舟)가 톈궁(天宮)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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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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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17일 주취안위성발사센터, 우주인 징하이펑(우)과 천둥이 선저우11호 우주인 출정식에서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후 이들은 33일 동안 우주에서 생활했다. [사진=인민화보 양즈위안(楊志遠) 기자]



본지 종합보도 = 우주에서의 긴 추적 끝에 ‘선저우 11호’ 우주선이 지구로부터 393km 상공에서 ‘톈궁 2호’와 원거리 유도컨트롤 단계 및 자동 컨트롤 단계를 거쳐 도킹에 성공했다. 10월 19일 새벽, 총알보다 8배 빠른 속도인 우주선 두 대가 오차없이 안전하게 하나로 맞물렸다.
우주인 징하이펑(景海鵬)과 천둥(陳冬)은 연결 통로를 통해 톈궁 2호 우주실험실에 진입해 30일간의 여정과 공간과학 실험 등을 시작했다.

우주는 또 다시 ‘베이징 시간’을 맞았다
10월 17일 오전 7시 30분, “둥펑(東風) 광학, 레이더 추적 정상, 원격 측정 신호 정상, 둥펑 비행 정상…” 등 최근 우리 귀에 부쩍 익숙해진 말이 들리며 선저우 11호 유인우주선을 탑재한 창정(長征) 2호 F 요(遙) 탑재 로켓이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이로써 중국의 6번째 유인 우주비행 임무가 공식적으로 서막을 열었고, 두 명의 우주인도 33일간의 우주 임무를 시작했다.
선저우 11호는 현재까지 중국에서 궤도 운행 시간이 가장 긴 유인 우주선이다. 징하이펑과 천둥 두 우주인과 관련 물자가 우주에서 이미 1개월 동안 운행되고 있던 톈궁 2호 우주실험실에 보내져 16개 궤도 실험을 진행했다.
우핑(武平) 중국유인항공프로젝트 대변인은 이번 비행의 주요 목적에 대해 “첫째 톈궁 2호 우주실험실의 궤도 운행을 위해 지상으로부터 인력과 물자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주정거장이 궤도 운행 중 랑데뷰 및 도킹과 유인우주선 귀환 기술을 실험하고 검증하는 것이다. 둘째 톈궁 2호 우주실험실과 도킹해 조립체를 이뤄 우주인이 체류하면서 우주인의 생활, 작업, 건강 유지를 위한 조립체의 능력과 우주인의 비행임무 수행능력을 시험한다. 또한 인간이 참여하는 우주의학 실험, 공간과학 실험, 수리 및 유지 기술, 일반과학 실험을 진행한다. 이런 실험을 통해 우주선 설계 기능을 검증해 유인 환경에서 관련 비행 실험 데이터를 얻고 축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발사 전 기자회견에서 우주인 천둥은 홍콩의 한 중학생이 우주에서 달걀 기르기, 이중진자, 폴리머 필름의 세 가지 과학실험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그들의 설계는 정말 기발하다. 우리는 땅에서 이들 실험을 충분히 훈련했기 때문에 조립체 운행 기간 동안 기회를 봐서 진행할 것이다. 우리는 예상한 효과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 모두가 기대하고 있고 우리 역시 기대하고 있다. 우리 모두 이 신기한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선저우 11호 우주선의 중요성에 대해 장보난(張柏楠) 총설계자는 “이번 선저우 11호의 임무는 중국 선저우 우주선의 2차 응용 비행이고, 중국 유인 우주사업의 3단계 중 두 번째 단계에서 세 번째 단계로 나가는 과도기다. 유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 이는 또한 앞으로 중국의 우주정거장 건설과 운영의 중요한 기초”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우주사업 3단계 계획에 따라, 우주인의 지구와 우주 왕복에서 우주실험실 발사까지 진행했고 다음 단계의 임무는 우주정거장 건설이다. 선저우 11호의 임무는 우주정거장 건설 전 마지막 유인 비행이고 관련 기술을 검증할 마지막 기회다.
러시아연방우주청 산하 유명 잡지인 <우주뉴스>의 이고르 리소프는 중국의 유인 우주 프로젝트는 현재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은 톈궁 2호의 실험들을 통해 화물운송선 도킹, 생명유지 시스템 운영 등 많은 기술을 확보해 앞으로 우주정거장이 오랫동안 지상의 보급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19일, 선저우 11호에 있던 우주인 징하이펑(좌)과 천둥이 톈궁2호 우주실험실 내부로 순조롭게 진입했다.[사진=신화사]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
“완벽했다. 우주선 발사에서 궤도 진입, 다시 몇 차례 궤도 컨트롤까지, 그리고 자동 컨트롤 단계 이후 선저우 11호와 톈궁 2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모두 예정된 계획에 따라 하나씩 진행되어 결국 완벽하게 도킹에 성공했다.” 셰젠펑(謝劍鋒) 베이징 우주비행통제센터 궤도실 주임은 이번 도킹을 이렇게 평가했다.
중국의 우주인이 톈궁 2호 진입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일본 우주인 타쿠야 오니시는 인터넷에 “지구 밖에 있는 인간은 우리 뿐이었는데 이제 톈궁 2호에 중국 우주인이 진입했다니 갑자기 친근감이 든다”는 소감을 올렸다. 톈궁 2호 관련 뉴스를 접한 국제우주정거장 함장이자 러시아 우주인인 아나톨리 이바니신은 “우리는 더 이상 고독하지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 크토브쿠르세 인터넷판은 중국이 우주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종합 보도했다. 기사에서는 세계 우주 강국들이 수십 년 동안 우주를 개발했지만 중국은 ‘후발주자의 우세’를 이용해 그들을 뛰어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현재 가장 선진적인 우주 과학기술을 채택해 ‘개구리가 뛰듯이’ 상징적인 우주 성과를 하나하나 이뤄가고 있다.
선저우 1호에서 선저우 11호까지, 톈궁 1호에서 톈궁 2호까지, 무인에서 유인까지, ‘1인 하루’에서 ‘2인 여러 일’ ‘다인 여러 일’까지, 중국의 유인 우주 프로젝트 3단계 전략은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2024년 국제우주정거장이 퇴역하면 중국은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될 것이다.
도킹 성공 당일 징하이펑은 우주에서 “작업이 많아 지금은 무척 졸리다. 아침과 점심 식사는 한꺼번에 했다. 도킹 후 조립체에 진입한 다음 일이 많아 식사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밥과 면은 가열해 놓고 잊어버려 저녁에 보충할 생각”이라고 소식을 보내왔다.
선저우 11호의 임무와 특징을 살펴보면 비행기간 동안 우주인은 지상에서와 똑같이 매주 6일, 하루 8시간 근무한다. 일사분란한 작업과 많은 궤도 실험으로 우주인의 우주 생활은 바쁘고 긴장의 연속이다.

세번 우주에 간 대기록
10월 24일, 징하이펑이 톈궁 2호에서 자신의 50번째 생일을 맞은 날, 그의 3 번째 우주 여행도 8일째 접어들었다.
선저우 7호, 선저우 9호의 비행 임무를 원만하게 마친 뒤 징하이펑은 자신이 가진 여러 개의 중국 유인 우주 기록을 깨뜨렸다. 그는 중국인 최초로 우주 비행을 3번이나 해 비행 횟수가 가장 많고, 시간이 가장 길며, 가장 높이 난 우주인이다.
첫 우주 비행 시간 2일 20시간 27분에서 두 번째 비행에선 13일을, 이어 이번 33일의 중장기 체류까지, 그의 개인 우주 비행 누적 시간은 48일이 넘을 것이다.
선저우 11호와 톈궁 2호 조립체에 진입한 첫 날, 징하이펑은 우주에서 보낸 소식에서 “이번이 세 번째 우주 비행이고 두 번이나 톈궁에 진입하게 됐다. 톈궁 1호도 편안했는데 톈궁 2호는 더 편안하다. 배치, 장식, 컬러가 모두 좋다”고 말했다.
중국이 2020년 전에 우주정거장 건설을 기본적으로 완료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징하이펑은 “중국의 우주정거장은 모든 중국인의 우주 집이고 모든 우주인이 꿈꾸는 야영지다. 나는 우주정거장 건설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외문국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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