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가쁜 롤러코스터 내린 박태환이 본 희망 "배운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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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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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이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제가 수영 선수로 살면서 놀이공원을 가보지 못해 롤러코스터를 타보지 않았지만, 수영 인생과 개인 인생도 롤러코스터처럼 위에서 내려간 게 한두 번이 아녔다. 그러면서 수영도, 인생도 배운 게 많다. 감사한 부분이다.”

박태환(27·인천시청)이 숨 가빴던 롤러코스터에서 내렸다. 자신이 원해서 탄 롤러코스터는 아니었지만, 박태환은 그 과정 속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은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태환은 롤러코스터를 예로 들며 자신의 2016년을 담담히 돌아봤다.

박태환은 혹독한 2016년을 보냈다. FINA로부터 받은 18개월 징계 해제 후 박태환은 대한체육회와 법적 공방 끝에 어렵게 리우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예선 탈락했다. 세간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박태환에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강행할 경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박태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고, 지난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200m·400m·1,500m에서 정상에 모르며 4관왕을 차지했다. 상승세가 세계선수권까지 이어졌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2016년 마지막 좋은 성적들을 얻을 수 있었다. 수영장 안에서 막판 스퍼트가 특기인 박태환은 또 한 번 뒷심을 보여줬다.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다. 박태환은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리우에서는 부담감이 많았는데, 특히나 성적이 부담됐다. 레이스에 집중했지만, 몸과 마음이 무거웠다. 이후에 마음을 편하게 가졌고, 전국체전부터 페이스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거친 파도를 쉼 없이 마주해야 했던 박태환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오는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등 2017년 준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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