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촛불집회] '광장'으로 나온 야3당 "새누리 의원들, 탄핵 동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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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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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에 참가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을 3일 새벽 발의한 야3당이 일제히 '광장'으로 나와 '촛불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일제히 박 대통령 퇴진 서명운동을 벌였다.

민주당의 서명운동에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정성호·김병욱·김한정·전혜숙·권미혁·표창원·김상희·정춘숙·문미옥·소병훈·임종성·송옥주·손혜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표창원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자수하면 선처해준다. 탄핵에 찬성하는 28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우리가 살려주고 용서하고 응원하자"면서 "만약 탄핵이 부결되면 새누리당을 지구상에서 없애버리자"고 말했다.

정춘숙 의원은 "여러분의 힘으로 탄핵안을 가결시켜달라"면서 "여러분 지역구의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전화해서 탄핵안에 찬성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의 서명운동에는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김성식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김동철·신용현·이동섭·윤영일·정인화·장정숙 의원 등이 참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드시 박 대통령의 4월 말 퇴진 약속 여부와 관계없이 이번 탄핵에 확실히 동참해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표는 필요하지만, 새누리당과의 통합이나 연대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비대위원장은 새누리당의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설득을 위해 2일이 아닌 9일 발의해야 한다며 야권에서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을 놓고, 일부 시민들에게 야유와 항의를 받기도 했다.

한 남성은 "여기 왜 기어나와"라고 외쳤고, 다른 남성은 박 비대위원장에게 삿대질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이를 말리면서 시민들 간에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이 촛불집회에 결합했다.

노 원내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시국 버스킹을 갖고 "2017년 우리는 더 이상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부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에게 업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딱하나, 우리 국민을 하나로 통합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탄핵 가결의 캐스팅보트는 7일까지 대통령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한 여당 비박계 의원들이다. 그러나 주말께 청와대와 비박계 의원들 간 회동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박계 의원들의 입장 변화도 예측된다.

추 대표는 이날 촛불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접촉하거나 겁박 또는 회유하는 것은 헌정 질서에 정면 도전하는 행위"라며 "마지막으로 그들의 양심에 회유와 협박에 넘어가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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