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병원' 눈앞…보바스병원 인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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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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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요양·장애아재활 전문 보바스병원

  • 호텔롯데, 본입찰서 최고 인구금액 써내

  • 삼성·현대·두산·한진 이은 '재벌병원'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롯데가 노인요양병원을 통한 의료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삼성·현대·두산·한진 등에 이은 재벌병원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중앙지법과 EY한영 등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13일 이뤄진 보바스기념병원 본입찰에서 참여했다. 롯데는 한국야쿠르트 등 다른 3곳의 입찰사보다 많은 인수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바스병원은 2002년 개원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노인요양·장애아 재활 전문병원이다. 늘푸른의료재단이 재활치료에 허신한 보바스 부부의 뜻을 기리고자 세워진 영국 보바스재단에서 명칭 허가를 받아 설립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재활센터를 위탁운영 중이며, 최근 중국 산둥성에 루예보바스재활병원을 세웠다.

하지만 실버타운 '더헤리티지'와 요양원 ‘더헤리티지너싱홈’ 등을 지으며 자금난에 빠져 지난해 9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2015년말 기준 전체 병원 자산은 1013억원, 부채는 842억원에 이른다. 보바스병원의 최소 입찰 가격은 1000억원대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롯데가 보바스병원 인수에 성공할 경우 롯데그룹 계열의 첫 병원이 나오게 된다. 삼성(삼성서울병원), 현대(서울아산병원), 두산(중앙대병원), 한진(인하대병원) 등에 이어 의료사업에 진출한 또 다른 재벌병원이 등장하는 것이기도 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후 처음 이뤄지는 인수·합병(M&A)이라는 점도 관심을 모은다.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 영장이 기각되면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신 회장은 이후 활동폭을 한층 넓히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보바스병원은 노인요양뿐 아니라 장애아 재활치료 등에 경쟁력이 있어 사회공헌 차원에서 인수전에 참여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매각 주관사인 EY한영은 본입찰에 참여한 4곳을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17일 이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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