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유기업 개혁 위해 58조원 구조조정 기금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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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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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국유기업 10곳 참여…3500억 위안 규모 기금 조성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청퉁그룹을 주축으로 3500억 위안 규모의 중국 국유기업 구조조정기금 출범식이 열렸다. [사진=청퉁그룹 홈페이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국유기업 개혁을 위해 58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했다.

중국 대형 국유기업 10곳이 출자한 총 3500억 위안 규모의 국유기업 구조조정 기금이 지난 26일 베이징에서 출범했다고 베이징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 국유기업 개혁을 총괄하는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국자위)의 위탁을 받은 중국 청퉁그룹을 주축으로 중국 우정저축은행, 초상국 그룹, 병기공업그룹, 시노펙(중국석유화학공사), 차이나모바일, 중국중차(中國中車), 중국교통건설그룹, 베이징 금융가투자그룹 등 총 10개 대형 국유기업이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기금은 주식회사 형태로 법인, 주주총회, 이사회, 감사회 등을 설치해 운영하지만 국자위의 기금협조 영도소조가 기금 운용 상황을 지휘하게 함으로써 정부가 영향력을 직접 행사할 수 있다.

우선 기금의 초기 출범 규모는 1310억 위안(약 21조7000억원)로, 중국 내에 현존하는 최대규모의 주식형 사모펀드다.

기금의 80%는 국유기업 중의 핵심인 중앙국유기업 합병 구조조정, 불량자산 처리, 국유기업 구조개혁, 과학기술 혁신, 국제화 경영 등 국유 중점 핵심기업 구조조정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강조하는 공급 측면 개혁의 주요 축인 국유기업의 개혁과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국유기업 개혁 기금 출범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궈신그룹을 주축으로 2000억 위안 규모의 국유자본 벤처투자기금도 조성했다. 해당 기금은 주로 신흥 산업전략 산업 방면에 집중돼 혁신기술 기업, 산업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중국은 과잉공급 산업의 구조조정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거대 국유기업 간의 통폐합과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강하고 우수하고 큰 기업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바오산(寶山)철강과 우한(武漢)철강간 합병을 승인해 세계 2위 철강 기업을 출범시키는가 하면 시멘트 분야에서는 중국건축재료집단(中國建築材料集團)이 중국중재집단)中國中材集團)을 흡수합병시키기도 했다. 

국유기업 통합추진으로 고속철도 분야에서는 중국중차, 원전 분야에서는 국가전략투자집단공사, 해운 분야에서는 중국원양해운그룹 등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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