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정책 '손질'…"삼성SDI·LG화학 배터리 인증 안받아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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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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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만에 수정…배터리 인증 관련 규정 삭제

중국 전기차배터리 시장[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최근 전기차 정책 조항을 수정해 배터리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동안 중국내 배터리 인증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삼성 SDI나 LG화학의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최근 '신에너지차 생산기업 및 제품 시장 진입 관리규정' 수정안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반드시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규범조건인증(이하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규정이 삭제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5월 발표한 초안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인증을 반드시 받도록 요구했다. 이에 인증을 따지 못한 우리나라 삼성 SDI와 LG화학의 중국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수정안에서 전기차 배터리 인증 관련 조항이 삭제되면서 우리나라 업체들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는 전망이다.

중국 업계 전문가들은 배터리 기술 방면에서 낙후된 중국 국내 기업들을 보호하는 것은 불합리적으로, 국내외 기업간 공정한 시장 경쟁을 통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배터리 인증 조항을 삭제한 것으로 해석했다. 

중국은 지난 해 11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인증에 통과한 업체 리스트를 공개해왔다. 현재 총 4차까지 발표된 리스트에는 중국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 57곳만 포함됐을 뿐 삼성 SDI와 LG화학을 비롯한 외국계 기업은 모두 배제됐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외국기업 차별, 자국기업 보호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달 말 마지막 5차 전기차 배터리 인증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여기서도 우리나라 업체들이 포함될지는 미지수였다.  중국 일부 자동차업체는  삼성 SDI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생산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한편 오는 2020년까지 중국 전기차 보급량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적극 키우고 있다.  중태증권에 따르면 현재 30GWh에 달하는 중국 내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매년 급증해 오는 2020년에는 네 배로 늘어난 126GWh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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