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빅4’, 투자 부진 양상 뚜렷…현대차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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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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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30대 그룹의 올해 상반기 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재산권 등 무형자산 투자는 소폭이나마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와 직결된 유형자산 투자액은 무려 30%이상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1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소속 267개 계열사의 지난 상반기 유·무형자산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총 28조70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총 39조8670억 원)보다 무려 11조1600억원(28.0%) 감소했다.

부영그룹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특히 설비투자인 유형자산 투자가 급감했다. 유형자산 투자는 작년 상반기 36조2555억원에서 올해 24조9927억원으로 무려 31.1%나 급감했다.

유형자산 투자는 전체 투자액의 87.1%를 차지하는 규모다. 반면 무형자산 투자는 3조7142억 원으로 2.8% 소폭 증가했다.

30대 그룹의 절반이 넘는 16개 그룹이 투자를 줄였다. 특히 삼성 현대자동차, SK, LG등 4대 그룹의 투자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들 4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액은 19조1823억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67.2%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투자액 30조875억원에 비해서는 10조9052억원(36.2%)이나 줄어든 금액이다.

30대 그룹 전체 상반기 투자액 감소규모가 11조1600억원임을 감안하면 4대그룹의 투자 감소액이 전체 감소액의 98%를 차지하는 셈이다.

투자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10조1032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3조9622억원에 그쳤다. 1년새 투자액이 6조1409억원(60.8%)이나 감소했다. 유형자산 투자액이 9조2687억원에서 2조9599억 원으로 6조3088억원(68.1%) 감소한 영향이 컸다. 무형자산 투자액은 8344억 원에서 1조23억원으로 20.1% 늘었다.

이는 작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매입으로 일시적으로 늘었던 투자금이 빠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 감소 2위는 삼성그룹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상반기 10조3026억원을 투자했지만, 올해는 7조6058억원에 그쳐 2조6967억원(26.2%) 줄었다.

유형자산 투자는 9조3623억원에서 7조6058억원으로 2조5233억원(29.0%), 무형자산 투자도 9403억원에서 7668억원으로 1734억원(18.4%) 각각 감소했다.

SK그룹 역시 지난해 상반기 6조1822억원에서 올해 4조8849억원으로 1조2973억원(21.0%)줄어 감소액 3위에 올랐다.

유형자산 투자가 5조7950억원에서 4조5438억원으로 1조2513억원(21.6%), 무형자산 투자가 3872억원에서 3411억원으로 460억원(11.9%) 각각 줄었다.

투자액 감소규모 4위인 LG그룹 역시 3조4995억원에서 2조7293억 원으로 7702억원(22.0%) 줄었다. 유형자산 투자는 2조8933억원에서 2조1302억원으로 7630억원(26.4%), 무형자산 투자는 6063억원에서 5991억원으로 72억 원(1.2%) 각각 감소했다.

이밖에 GS(-4096억원, -43.0%), KT(-4042억원, -24.3%), 영풍(-2450억원, -74.1%), 현대중공업(-2073억원, -38.2%), 효성(-881억원, -40.8%)그룹 등도 투자액 감소규모가 컸다.

상반기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한진으로 3069억원(71.8%)에 달했다. CJ(1622억원, 33.5%), 두산(1594억원, 73.4%) 등도 투자를 대폭 늘렸다.

이어 한화(1573억원, 29.3%), 현대(1184억원, 407.6%), 롯데(1036억원, 8.8%)그룹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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