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은행권 부실대출비율 상승세 멈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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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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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상업은행 부실대출 비율 1.75%로 1분기와 동일

  • 금융권 리스크 관리강화, 산업구조조정 가속화 효과

  • 정부 공식집계 '저평가'…실제 부실대출비율 최대 20% 분석도 나와

중국 상업은행 부실대출 비율 동향[자료=은감회]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3년째 상승세를 이어온 중국 은행권 부실대출 비율이 2분기 멈춰섰다. 중국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 강화와 산업구조조정 가속화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중국 정부 공식 통계는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은행관리감독위원회(은감회)에 따르면 올 2분기 중국 상업은행 부실대출 비율은 1.75%를 기록,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부실대출잔액은 여전히 증가세다. 2분기 부실대출 잔액은 1조4373억 위안(약 237조원)으로 전 분기보다 452억 위안 늘어났다.  부실대출까지는 아니지만 연체 가능성이 있는 특별관리대출도 늘었다. 2분기 특별관리대출 잔액은 전분기보다 1000억 위안 오른 3조3000억 위안을 기록했다. 

리차드 차오 국태군안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실대출 증가세 흐름이 바뀌었다고 말하긴 너무 이르다"면서도 생산과잉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차츰 호전되면서 신규 부실대출 방면에서 뚜렷한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빈(溫彬) 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안정적 경기부양책 속에 상반기 거시경제가 합리적 구간에서 움직이면서 신용 리스크 확대를 막는 데 도움이 됨과 동시에 상업은행이 부실대출 처리 역량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전했다.

반면 쩡강(曾剛) 중국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 은행연구실 주임은 "중국의 부실대출 잔액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피치 그룹의 BMI리서치도 10일 연구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부실대출 공식집계가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실제 중국의 상업은행 부실대출 비율이 최대 20%에 달해 이로 인한 손실액이 1조9000억 달러(약 208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금융 리스크 통제 수단 너무 협소하고 너무 느리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실대출이 급증하면서 중국 상업은행은 법적 대손충당금 비율인 150%를 맞추기 위해 부실대출 대손충당금을 4조6000억 위안 늘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은감회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상업은행 대손충당금 잔액은 2조5291억 위안으로, 대손충당금 비율은  1분기보다 0.93%P 오른 175.96%에 달했다. 

올 들어 중국은 은행권 부실대출 리스크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샹푸린 은감회 주석은 지난달 중국 주요은행 간부들을 소집해 "부실대출로 인해 높아진 금융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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