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림의 머니테크] 미 금리인상 가능성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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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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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림 리치빌재무컨설팅 대표

미국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0.25~0.5%로 동결했다. 이번에도 미국은 5월 고용지표 하락, 6월 브렉시트(영국 유럽연합 탈퇴)를 이유로 금리 인상을 보류했다.

그러나 미 당국은 성명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 리스크가 감소했고, 경제 활동 전반에서 고용시장 지표는 강화됐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조건이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이제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9월, 11월, 12월 세 차례다. 현재 9월과 12월 금리인상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7~8월 고용지표가 좋게 나와야 한다.

11월 FOMC는 미국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열린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금리 인상은 대선과 무관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런데 미 금리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뭘까.

미국은 전 세계 자본시장 가운데 50%를 넘어서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 금융시장 변화는 곧 세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금리 변화에 따른 달러화 가치 변동은 원자재가격과 다른나라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으로 원자재가격이 하락하면 원자재를 전량 수입하는 기업은 손익에 큰 영향을 받는다. 이는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곧장 미친다. 국내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자본유출도 유발할 수 있다. 한국도 자본유출을 막고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미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해 우려를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리 동결 발표는 시장에서 단기적인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미 금리 인상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연내 인상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리면 2015년 12월 기준금리 인상 때처럼 당장 은행 대출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 대출을 동원해 주택을 구입하거나 부동산에 투자를 한 경우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주식시장도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2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도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미 기준금리 변화에 주목하고, 여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준금리 인상이 다소 지연돼 시장이 반짝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섣부른 투자에 나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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