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보다 포켓모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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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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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켓몬고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일본에서 최근 '포켓모노믹스(POKEMONOMICS)'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어플리케이션인 포 켓몬고가 창출해내는 경제적 효과를 빗댄 말이다.  닌텐도가 개발한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고는 주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게임산업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게임이 해외투자자들을 다시 일본으로 끌어모으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8일 보도했다. 

◆ 닌텐도의 시가 총액 7일에 1.9 조엔 증가

포켓몬고의 인기는 이제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서 신드롬 수준으로 가고 있다. 일종의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투자자들도 그렇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닌텐도의 주가는 7일만에 1.9조엔이 불어났다. 

포켓몬고는 인기애니메이션 '포켓 몬스터'를 소재로 한 AR(증강현실) 게임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기능과 위치정보제공기능을 사요해 현실공간에 CG(컴퓨터 그래픽)를 씌운 합성 사진을 휴대폰 화면에 만들어낸다. 이용자는 화면을 보면서 거리 등 다양한 장소에 숨어있는 포켓몬을 잡기위해 배회하면서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실내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던 게임 유저를 실외로 데리고 나갈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리서치 회사인 밀러 웹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이용자의 약 51.6%가 포켓몬고를 다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둔형 외톨이 소년이 외부로 나가게 한 것, 포켓몬 수집을 대행하는 일자리가 생겨난 것, 포켓몬고를 이용해 고객 유치에 성공한 레스토랑 등 이 게임 하나로 국외에서는 수많은 사회현상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닌텐도 주식 과열에 "경계해야" 목소리도 

최근 주가가 수직상승하고 있는 닌텐도이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친 과열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가수익률 (PER:Price earning ratio)는 90배를 넘어서 지난 2007년 11월의 37배도 넘어서고 있다. SMBC 닛코 증권의 마에다 에이지 애널리스트는 "(현재 닌텐도의 주가는) 포켓몬 GO 이외에 앞으로 신작 게임의 성공도 감안하여 당기 순이익이 500 억 ~ 600억원 늘어나는 것을 전제로 한 주가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닌텐도주의 인기가 단기단에 끝날 가능성도 간과하지는 못한다. 유럽의 금융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닛케이 지수가 조만간 급락할 위험도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기업이 이처럼 세계를 흥분시킨 것은 오래간만이며, 시장에 '할 수 있다'라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지적했다. SMBC 닛코의 애널리스트 마에다씨는 "일본은 게임 컨텐츠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제2, 제3의 닌텐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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