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 부시 "살인경찰 유죄 피하면 경찰 더죽어" vs 윌아이엠 "경찰 그만죽여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7-18 10: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 릴 부시(왼쪽), 윌.아이.엠 (릴부시 인스타그램,윌아이엠 페이스북)]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 미국의 백인경찰이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쏘아 죽이고 이에 격분한 흑인이 시위도중 백인 경찰을 저격 사망케하는 사태에 이르자, 미국의 힙합스타들이 한마디씩 하고 나섰다.

美 TMZ는 힙합가수 릴 부시(33)가 "나쁜 경찰이 유죄선고를 받지 않으면, 경찰은 더 많이 죽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릴 부시는 최근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에서 3명의 백인경관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등 비극이 이어지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쁜 경찰이 용케도 유죄 선고를 받지 않게 되면 더 많은 경찰이 죽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랩가수의 말은 무시무시하나, 그는 근본적으로 흑인들이 굉장히 분개해 있고, 경찰을 암살하는 것은 거의 불가피해보인다고 덧붙였다.

릴 부시는 특별히 배턴 루지에서 벌어진 흑인 남성 알턴 스털링의 피격 사망사건을 언급하며, 두명의 경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들은 꼭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흑인사회는 "눈에는 눈"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대해 블랙아이드 피스의 윌.아이.엠(41)은 "경찰 살해를 그만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릴 부시는 틀렸다."며 "경찰의 야만성에 대한 답은 살인이 아니라, 서로 존경하는 사회를 일궈야 한다"고 말했다.

TMZ는 "칼라바사스와 브렌트우드 같은 곳에서 흑인에 대한 경찰의 야만성 같은 문제는 없다"며 "고소득층이 사는 두 도시에는 경찰과 시민들 사이에 역학이 다른 가난한 도시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윌아이엠은 "두 도시를 미래의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흑인남성 2명이 백인경찰의 총에 사망하고, 또 검문중 죽어가는 모습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자 분개한 흑인들이 시위를 벌였다.  이 와중에 댈러스에서는 흑인 저격범들이 백인 경찰을 향해 조준 총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