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지배...골키퍼의 가치 보여준 독일 노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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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0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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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 골키퍼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독일 국가대표팀 마누엘 노이어(30)가 축구에서 골키퍼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노이어가 또 한 번 독일을 메이저대회(월드컵·유럽축구선수권) 준결승에 올려놨다.

독일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유로 2016 8강전에서 이탈리아와 연장 후반전까지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겼다.

이로써 독일은 프랑스-아이슬란드 8강전 승자와 오는 8일 오전 4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독일은 메이저대회(월드컵·유로) 6회 연속 준결승 진출이라는 업적을 이뤄냈다.

그 중심에는 2009년부터 독일 대표팀 골키퍼로 활약하며 A매치 70경기에 출전한 노이어가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멋진 선방으로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던 노이어는 유로 2016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독일은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이날 이탈리아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내줘 무실점 기록이 깨지기는 했지만 노이어의 존재감은 11m 룰렛이라고 불리는 승부차기에서 드러났다. 이탈리아 키커 9명 중 4명이 승부차기를 넣지 못했다.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 골키퍼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193cm의 장신인 노이어 골키퍼는 서있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압박감을 줬다. 승부차기에서 노이어는 후반전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안겼던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슛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이어 노이어는 이탈리아 9번째 키커 마테오 다르미안의 슛을 쳐내며 독일의 승리를 이끌었다. 준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독일 선수들은 골키퍼 노이어에게 모두 뛰어갔다. 경기 후 MVP는 노이어에게 돌아갔다.

노이어는 “승부차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이탈리아 선수들 아무도 그들이 원래 차던 곳으로 슛을 하지 않았다”며 “독일이 더 좋은 팀이라는 것을 믿고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골든 그로브를 차지했던 노이어는 그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골키퍼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노이어의 정상을 향한 도전은 유로 2016에서도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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