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유품 문화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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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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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소록도 한센인 유품. 사진은 한센인들의 공동 도구인 냄비.[사진=고흥군]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도는 문화재청으로부터 '고흥 소록도 한센인 생활유품'이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소록도 한센인 생활 유품은 한센인들이 치료와 생활을 위해 스스로 제작한 개인 치료용 칼과 생활 도구인 단추 끼우개, 공동 도구인 국자, 냄비, 솥들개(솥 드는 도구)등을 비롯해 강제노역 현장에서 사용한 시멘트 블록 형틀, 기와틀 등 총 8종 14점이다. 

한센인들의 고난과 한이 서려 있는 이 유품들은 한센인 환자들의 열악한 치료 시설, 부족한 물자, 강제노역 등 당시의 고립되고 처절했던 생활상이 담겨 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발휘된 생존을 위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낸 단추 끼우개 등 지혜와 창의가 반영된 도구들이다. 

이들 유품들은 한센인들의 생존을 위한 지혜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특수한 사회적․문화적 상황을 반영한 역사성을 지녀 문화재로서 등록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30일간의 등록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앞서 고흥 소록도 병사 성당과 한센인을 돌본 마리안느·마거릿 수녀의 사택은 지난 14일 각각 등록문화재 제659호와 제660호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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