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7곳 “10년 경력직 연봉, 3000만원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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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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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사람인 공동 분석…조사대상 소규모 기업인 탓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10년 이상 경력직을 채용하려는 기업 10곳 중 7곳은 연봉 3000만원 미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포털 사람인과 공동으로 지난 1∼3월에 취업포털 ‘사람인’에 게재된 채용공고 2만8373건을 조사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사람인에 게재된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2만8373건 중 연봉을 기재한 공고는 23.5%(6655건)이었으며 76.5%는 채용공고에 연봉을 기재하지 않았다.

1만1711건은 면접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1만7건은 회사 내규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연봉을 기재한 6665건의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 희망기업의 68.6%(4564건)가 연봉 3만원 미만을 제시했다.

연봉 2000만원 미만이 전체 채용공고의 4분의 1(1400만원 미만 8.2%, 1400만∼2000만원 미만 17.1%)을 차지했고 연봉 1억원 이상을 제시한 회사도 5.3%가 있었다.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 희망기업의 규모를 보면 5인 이하 기업이 63.3%로 가장 높았고 전체의 84%가 50인 이하로 영세·소규모 업체가 채용기업의 대부분이었다.

이인숙 협력센터 선임연구원은 “10년 이상 경력자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소규모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급여 지급여력이 넉넉지 않아 낮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공고 근무지역의 69.1%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고 해외 채용 공고는 전체의 2.9%에 불과했다.

경력직 채용 공고의 직급을 보면 사원∼대리급 42.7%, 과장∼부장급 44.7%를 차지했다. 임원급 채용공고도 12.6%로 10명 중 1명이었다.

10년 이상 경력직 채용 희망 직종은 경영·사무, 영업·고객상담이 각각 19.5%로 가장 많았고 생산·제조 15.7%, 서비스 8.2%, IT·인터넷 7.1% 순으로 조사됐다.

채용 희망기업 업종을 보면 제조·화학이 31.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서비스업 17.7%, IT·웹·통신 9.0%, 판매·유통 8.7%, 건설업 8.2% 순이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기업에서 채용공고를 게시할 때 연봉, 처우조건 등을 상세하게 기재하는 것이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며 “중장년 재취업 시장도 쉽지 않은 만큼 중장년 구직자들은 기업규모나 급여수준을 중시하기보다 공백 기간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취업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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