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법정관리 신청…법원, 회생가능성 따져 회생 여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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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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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STX조선해양이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작업)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김정만 수석부장판사)는 27일 오후 STX조선이 법정관리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은 STX조선의 자산을 동결하고 채권자들의 강제집행을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 신청이 접수된 직후 이병모 대표와 관련 임직원들과 함께 회생절차 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법원은 다음 주 중 진해조선소 등의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협력사 등 이해관계인의 의견을 청취한 뒤 회생 가능성을 따져 법정관리 또는 청산 절차 여부를 결정한다.

STX조선의 법정관리 개시가 허가될 경우 법원은 채무를 조정해 STX조선이 상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채무를 조정하고 회생계획안 이행 여부를 감시하며 경영을 관리한다.

STX조선은 개별 자산 매각에 따른 청산 가치를 8699억원으로 추산했으며 계속 기업 가치는 1조1548억원으로 파악했다.

STX조선 측은 조선업황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고 중형 선박에 역량을 집중할 경우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조조정과 지속적 수주 노력도 강조했다.

STX조선은 재무 여건 악화로 2013년 4월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으나 4조5000억원에 달하는 채권단 지원에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TX조선에 대한 은행권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은 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선수금환급보증(RG)을 포함해 3조원으로 가장 많으며 NH농협은행이 1조3200억원, 수출입은행이 1조2200억원 수준이다.

한편 STX조선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성동조선, 대선조선, SPP조선 등 중소 조선사의 구조조정 속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들 조선사는 2010년부터 자율협약에 들어갔으나 SPP조선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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