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한식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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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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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의 '자연별곡'[사진=이랜드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장기화된 내수 침체에 외식업계가 울상이지만 한식만은 예외다. 가정식 집밥, 슬로 라이프 등 건강한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두드러지면서 한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식뷔페의 경우, 이랜드(자연별곡)·CJ푸드빌(계절밥상)·신세계푸드(올반) 등 국내 외식 대기업이 모두 팔을 걷어붙이며 외형을 키우고 있다.

자연별곡은 2014년 4월 1호점을 개장한 후 현재까지 51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계절밥상과 올반은 각각 40개점, 14개점을 열었다. 2013년 처음 등장한 이후 2~3년 사이 매장 수가 급증한 것이다.

기존의 백반집 개념의 한식뷔페와 달리 각종 제철 식재료와 한식 메뉴로 구성된 메뉴가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맛과 가격, 건강과 여유 등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여러 가치를 만족시키는 셈이다.
 

풀무원 이씨엠디의 '찬장' [사진=풀무원 제공]


한식뷔페를 통해 한식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업체들은 '건강한 집밥'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 한식 레스토랑에도 집중하고 있다.

2010년 론칭한 CJ푸드빌의 비비고는 현재 국내에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한식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스트푸드점과 같은 서비스 방식을 도입한 시범 매장 비비고 지밸리몰점을 열었다. 햄버거를 주문하듯 고객이 밥과 구이, 곁들임 반찬 중 취향대로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면 즉석에서 한 접시에 담아준다.

전통 한식의 조리법과 맛은 유지하되 제공 방식에 변화를 줘 서구형 외식문화에 익숙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식사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는 반응이다.

풀무원 이씨엠디가 론칭한 '자연은 맛있다'는 풀무원 생면과 제철 식재를 기반으로 한국식 레시피를 선보이는 면 요리 전문점이다.

강원도 평창지역 농산물로 직접 담근 동치미로 만든 '아삭 동치미 냉(冷) 초계국수', 닭고기 고명에 마늘 특제소소를 더한 '마늘 숙성 닭고기와 메밀골동 비빔면' 등 한국의 제철 식재를 활용한 면 요리를 만날 수 있다.

풀무원은 23일 모던 한식 레스토랑 '찬장'의 1호점을 판교 알파돔시티 라스트리트에 오픈했다.

풀무원 순두부를 이용한 '바른 콩 해물 순두부찌개 반상', 소고기와 통마늘을 넣어 만든 '마늘 떡갈비와 구운 채소 반상' 등 6가지 반상을 선보인다. 모든 반상 메뉴에는 현미 잡곡밥과 제철 식재를 이용한 찬류, 국, 풀무원 두부를 넣어 만든 두부 샐러드가 제공돼 가정식 반상을 연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가 새로운 주체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집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한식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식=건강식'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한식 관련 외식사업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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