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전야제 '오월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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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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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금남로, 시민·노동자·학생·정치인 등 5000여명 참여

17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전야제가 열렸다. [사진=광주인 제공]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17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전야제가 열렸다.

‘오월 광주, 기억을 잇다 평화를 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전야제는 정구선 상임행사위원장과 5월 3단체장(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차명석 기념재단이사장·유족들·윤장현 광주시장·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정치인, 시민·학생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행사에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 원내대표단,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박지원 원내대표와 당선인 전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야당지도부와 4·13총선 당선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5·18 참상을 전 세계에 최초로 전한 독일 언론인 고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유족, 외신·해직기자들도 참석했다.

전야제는 시민·노동자·대학생 풍물패 등 600명으로 구성한 오월풍물단을 선두로 5월 가족, 백남기 대책위, 4·16연대, 36주년 행사위원장단, 시장·교육감·구청장 등 기관장, 각 정당 대표, 국회의원 등 2000여명이 광주공원에서 금남로까지 3km 구간을 행진하는 ‘민주대행진’으로 시작했다.

본행사는 오후 7시20분 1980년 해방 광주를 함께 만들었던 시민, 27일 새벽 도청 마지막 방송을 했던 여대생으로 알려진 박영순씨가 무대에서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며 시작됐다.

오후 8시부터 시작된 2부 행사는 80년 5·18민중항쟁 이후 광주 학살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투쟁과 한국민주화 운동의 진원지의 역할을 했던 오월 어머니들이 5·18 역사를 증언하고 이들의 한을 예술 공연으로 풀어냈다.

마지막 행사인 3부는 여전히 고통받고 아파하는 이들과 함께 외치며 왜곡되고 지워지는 역사를 잊지 않고 평화의 내일을 열겠다는 광주시민의 다짐의 장으로 펼쳐졌다.

백남기 농민 가족과 농민회가 무대에 올라 백씨의 쾌유를 기원하고 참가자 전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며 마무리했다.

김영정 5·18기념행사위 집행위원장은 "국가의 총칼에 쓰러진 넋들이 지켜보는 오월 거리엔 여전히 고통받고 아파하는 민중들이 찾아온다"며 "그들과 함께 울고 함께 외치는 광주시민의 모습에서 오월 광주를 본다.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광주민중항쟁의 정신으로 내일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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