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 전 세계 최초 무인차 운행구역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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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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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후이성 우후시 정부와 협력…치루이 자동차 본사 소재, 스마트 도시 지정

16일 바이두가 안후이성 우후시 정부와 무인차 운행구역 설립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百度)가 중국 내 세계 최초로 무인자동차 운행구역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로써 5년 내 무인자동차 양상을 목표로 하는 바이두의 무인차 사업이 또 하나의 획기적인 발걸음을 내디뎠다.

바이두가 무인자동차 운행구역을 설립하기로 한 곳은 안후이(安徽)성 우후(芜湖)시다. 바이두는 우후시 정부와 함께 무인차 운행 구역을 공동 설립하는 내용의 계약을 17일 베이징에서 체결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무인차 운행구역 내에서는 무인 대중교통이나 택시 등만 주행이 가능하며, 일반 자가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바이두 이외 다른 업체의 무인자동차도 주행도 불가능하다.이를 통해 바이두는 해당 구역에서 무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은 우후시 첨단기술구 일부 지역에 국한돼 무인자동차를 시범운행한 이후 점차 구역을 넓혀 5년 후엔 우후시 전체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면적이나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바이두가 우후시에 무인차 운행구역을 설립하기 한 이유는 우선 우후시가 중국 스마트 시범도시인 데다가 현지에 중국 국영자동차 기업인 치루이(奇瑞) 자동차 본사와 연구개발(R&D) 센터가 소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바이두는 치루이 자동차와도 협력한다. 인퉁웨((尹同躍) 치루이자동차 CEO가 직접 바이두 무인차 사업의 고급고문을 맡고 있다.

왕진(王勁) 바이두 무인차사업부 총경리는 이날 계약식에서 "무인자동차는 자동차 업계의 미래로 자동차산업의 발전을 대표한다”며 미래 자동차는 전통적인 기술이나 성능이 아닌, 인공지능을 핵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기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중국 10개 도시에서 무인차 대중교통을 시범운용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이로써 3년내 무인차를 상용화하고 5년 내 양산하겠다는 바이두의 무인차 사업 발전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지난해 말 바이두는 독일 BMW와 손 잡고 베이징에서 무인자동차의 도로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등 무인차 사업 발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 2014년 실리콘밸리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인공지능 연구소를 세우고 무인자율차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또한 구글, 테슬라 등 부문의 무인차 전문 엔지니어들을 적극 영입했다. 현재 바이두의 무인차 사업팀을 진두지휘하는 왕진 역시 구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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