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스왕, '러스픽처스' 완전히 흡수...中 스타 19명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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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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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이머우 감독, 궈징밍 등 수백억원 자산가 등극

  • 최근 중국 IT 기업 영화시장 진출 봇물, 영화계 '인터넷 시대' 도래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러스왕(樂視網·300104)이 콘텐츠 확보와 영화시장 확대를 위해 자회사 러스픽처스(樂視影業)를 인수해 흡수한다.

러스왕이 지난 6일 2014년 12월부터 추진해온 러스픽처스 인수를 선언하며 구체적인 방식을 공개했다고 상해증권보(上海證券報)가 9일 보도했다.

러스왕은 6일 저녁(현지시간) 주식발행(70%)과 현금매입(30%) 방식으로 러스픽처스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스픽처스 주주 43명에 주당 41.37위안 러스왕 주식 1억6500만주를 발행한다. 주식 발행규모는 약 68억2100만 위안, 현금 매입분은 29억7900만 위안으로 러스픽처스의 몸값은 98억 위안(약 1조7537억원)으로 추정됐다.

러스픽처스 주주 43인 중 19명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스타로 주목된다. 이들 중국 스타 주주들은 이번 거래로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리며 돈방석에 앉게 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세계적 명장으로 평가되는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이다. 2년 전 208만 위안(약 3억7200만원)을 투자해 러스픽처스 지분 1.4359%를 확보한 장 감독은 이번 인수안으로 러스왕 지분 340만1500주를 확보하며 자산을 1억4100만 위안(약 252억3200만원)으로 불렸다. 2년 간 투자수익률이 무려 6754.58%에 육박했다. 

인터넷 소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궈징밍(郭敬明)이 보유한 주식가치도 500만 위안에서 1년 만에 5855만5000위안으로 1100% 이상 뛰었다.

이 외에 영화배우 쑨훙레이(孫紅雷), 안젤라베이비의 연인이자 미남배우인 황샤오밍(黄晓明) 등 유명 스타가 16만9000주~141만5000주의 러스왕 지분을 확보하며 큰 돈을 벌게 됐다.

러스픽처스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러스픽처스의 지난 2014년 세금 공제 후 순익은 6400만 위안(약 114억5300만원)이었지만 지난해 순익이 1억3600만 위안으로 두 배가량 늘었다. 시장은 러스왕의 품에 안긴 러스픽처스의 상승곡선이 한층 가팔라지며 2016~2018년 순익규모가 5억2000만 위안, 7억3000만위안, 10억4000만 위안(약 1861억1000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인수는 러스왕에도 긍정적이다. 러스왕 관계자는 "이번 거래로 상장사인 러스왕의 영화투자와 배급, 제작 능력은 물론 영화,콘텐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러스픽처스가 확보한 콘텐츠 판권이 동영상업계 경쟁의 탄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스픽처스는 중국 민영영화업체 중 세 손가락안에 드는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대표 배급 및 제작 영화로는 궈징밍의 '소시대(小時代)' 시리즈, 인크레더블 시리즈, 애니메이션 쑹추모(熊出沒·곰출몰), SF 어드벤처 영화 '구층요탑(九層妖塔)' 등이 있다.

최근 중국 IT 기업의 영화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시장의 인터넷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바이두는 바이두픽처스와 아이치이(愛奇藝), 알리바바는 산하의 알리픽처스와 허이(合一)픽처스, 텐센트는 펭귄픽처스와 텐센트픽처스로 영화·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중국 대표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와 화장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쥐메이요우핀(聚美优品) 등도 영화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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