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대회 앞두고 5차 핵실험 자제…중국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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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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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당초 우려와는 달리 6일 제7차 노동당 대회 개막일까지 5차 핵실험을 감행하지 않아 중국의 단호한 태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정부 당국은 북한이 당 대회를 앞두고 핵 무력을 과시하고자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동향을 면밀히 주시해 왔다.
 

북한 당 대회 열리는 4ㆍ25 문화회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북한은 당대회가 개막일까지 핵실험을 하지 않았고,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특이한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당 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물밑 외교채널 가동 등을 통해 설득 노력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은 이미 대외적으로는 최고지도부 레벨에서 추가 도발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발신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 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외교장관 회의 축사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전면적이고 완전한 집행을 재확인하면서 "(한)반도에 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신문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달 25일 "유엔 안보리가 더욱 엄격한 제재를 논의하게 되면 중국도 (북한에) 살 길을 터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평양은 이 점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고 공개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이 연초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또다시 5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서면 안보리가 추가 제재를 추진할 것이고, 중국도 한층 강력한 제재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앞선 안보리 제재 2270호 채택 과정에서 민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치에는 반대했다.

새로운 제재가 추진되면 이런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어 중국 입장에서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북한으로서도 당대회 직전 핵실험을 하면 국제사회의 관심이 핵 문제와 제재 논의에 쏠려 36년 만의 '잔치' 분위기를 깰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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