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에도…" 중국 부동산업체 '보수적' 판매목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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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4-1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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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규주택 가격 상승세[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3월 신규 주택가격이 약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호황세 속에서도 버블 붕괴를 우려한 중국 부동산업체들은 올해 주택 판매 목표치를 비교적 보수적으로 잡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22개 주요 부동산업체의 올해 주택 판매 목표치를 모두 합산하면 1조3000억 위안(약 230조72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이들 업체의 전년도 총 판매액에서 8.8%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한해 이들 업체의 판매액이 전년보다 20%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재고량의 절반을 3,4선 도시에 보유하고 있는 헝다(恒大)부동산은 올해 판매 목표치를 2000억 위안으로 지난해 판매액보다 낮춰 잡았다. 헝다부동산의 지난해 판매액은 2013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소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해왔던 진마오(金茂)부동산과 비자위안(碧桂園) 부동산도 각각 올해 판매목표치를 전년 판매량에서 29%, 20% 올리는 데 그쳤다.

이는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정부의 부양책에 바닥을 찍고 반등 중이지만, 반등이 1선 대도시에 집중되면서 시장과열에 따른 버블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월 중국 신규주택 가격은 1,2선도시를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18일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70개 주요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전달의 증가폭인 3.6%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약 2년 만의 최고 상승폭이다.

선전 집값이 전년 동기 대비 61.6% 뛴 것을 비롯해 베이징과 상하이 집값이 각각 16%, 25% 오르고, 광저우 집값도 15.2% 오르는 등 1선도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달 대비로는 선전 신규주택 가격이 3.7% 올랐으며, 베이징 3%, 상하이 3.6%, 광저우 2.9% 등이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을 우려한 선전, 상하이 등 1선도시에서 4월부터 주택구매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등 긴축정책에 나섬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신규주택가격 상승세가 잦아들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도 중국의 신규주택 판매와 건설활동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긴 하지만 이는 정부의 지원책에 따른 것으로, 과잉공급문제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올해 중국 건설경기가 부활하더라도, 큰 조정을 앞둔 부활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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